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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09
안녕하세요. 목사님.
가끔씩 방문하여 궁금과 무지를 해결 받고 있습니다.
두서없이 여쭈려 합니다.
예배 후 마지막으로 하는 축도가 성경적인 근거를 알고싶습니다.
일각에서는 권위주의와 기복신앙적 배경을 말하곤 하던데
축도의 근거로 대부분 민수기 6장과 고후 13장을 이야기하는데 구약 제사장의 행위가 오늘날 목사에게 한정될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고후 13장 바울의 축도가 오늘날 예배 마무리에 목사님들이 하는 축도와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 바울의 축도는 왜 고후에만 기록되어 있는지 등등 잘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과연 축도는 성경과 성령의 지지를 받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축도 문제는 예배학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논쟁이 많은 주제입니다.
예전이 강한 교단의 예배에서는 축도를 강조하고,
약한 교단에서는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목사의 축도권까지 거론하기 시작하면 너무 복잡합니다.
더 나가서 설교를 왜 목사만 하느냐, 하는 반론도 가능하지요.
예배에서 목사는 자연인으로가 아니라
말씀선포와 성례집행의 카리마를 받은 사람으로 서는 겁니다.
연극에서 여러 역할이 있듯이
예배에서도 여러 역할이 있다는 거지요.
요즘 민중교회나 여성신학 경향의 어느 교회는
축도는 회중들이 서로 손을 잡고 나누는 방식으로도 합니다.
그렇게 해도 큰 일 나는 거는 아니지만
예배도 나름으로 질서를 지키는 게 멀리 봐서 좋은 겁니다.
성경과 성령의 지지라는 말도 좀 복잡합니다.
성경의 시대와 오늘은 크게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것은 성경의 직접적인 근거로만 다룰 수는 없어요.
성경의 정신과 교회전통도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