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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09
며칠전 프란시스 쉐퍼 박사의 "위기에 처한 복음주의" 라는 책을 구해서 읽어보았습니다.
대학생때 잠시 접했던 IVF 에서 대표적인 기독교 지성인으로 추천되던 프란시스 쉐퍼의 글이라 관심있게 읽어보았는데, 그 책의 내용중에 "신정통주의는 결국 사신신학으로 귀결된다. 신정통주의가 표방하는 것이 복음주의와 유사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결국은 복음의 내용을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복음이 아닌 곳으로 귀결된다" 는 내용이 (정확하게 이런 문장은 아닙니다. 제 나름대로 요약한 문장임) 있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사신신학이라는 것은 짧은 시대에 잠시 풍미하다 사라진 변두리 신학으로 알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신정통주의의 궁극은 사신신학이라는 말을 들으니 좀 황당합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인가요? 쉐퍼박사의 말이 과연 정답입니까? 아니면 쉐퍼도 결국 근본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복음주의자"의 한계를 안고 있는 것입니까?
대학생때 잠시 접했던 IVF 에서 대표적인 기독교 지성인으로 추천되던 프란시스 쉐퍼의 글이라 관심있게 읽어보았는데, 그 책의 내용중에 "신정통주의는 결국 사신신학으로 귀결된다. 신정통주의가 표방하는 것이 복음주의와 유사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결국은 복음의 내용을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복음이 아닌 곳으로 귀결된다" 는 내용이 (정확하게 이런 문장은 아닙니다. 제 나름대로 요약한 문장임) 있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사신신학이라는 것은 짧은 시대에 잠시 풍미하다 사라진 변두리 신학으로 알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신정통주의의 궁극은 사신신학이라는 말을 들으니 좀 황당합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인가요? 쉐퍼박사의 말이 과연 정답입니까? 아니면 쉐퍼도 결국 근본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복음주의자"의 한계를 안고 있는 것입니까?
2007.10.30 15:49:43
제가 다니는 교회 후배도 신앙 서적을 꽤 많이 읽는 편인데, 첨엔 마틴 로이드 존스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프란시스 쉐퍼에 심취해 있습니다... 바르트주의의 끝은 결국은 "설명할 수 없음"이라면서 자신은 그 것을 참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프란시스 쉐퍼가 기독교의 정수라고 믿는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프란시스 쉐퍼는 어떤 분인가요?
2007.10.30 21:16:54
신정통주의가 사신신학이라고 한다면
칼빈 신학의 후예인 개혁주의 신학도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그 내용은 그만 두고
신학의 흐름에서 바르트는 칼빈신학과 같은 줄기입니다.
칼빈 신학의 후예인 개혁주의 신학도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그 내용은 그만 두고
신학의 흐름에서 바르트는 칼빈신학과 같은 줄기입니다.
2007.10.30 21:57:43
탁월한 조직신학자이신 정 목사님의 답변이 있으실 줄 알고,
일단, 덧글을 안 달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달아도 될 것 같습니다.
신정통주의라면, 2차대전 중과 후에 발생한,
실존주의 신학 사조라 할 수 있겠는데요,
변증법적 신학이라고도 일컫고,
근대 자유주의 신학의 인본주의적 낙관론에 종언을 고한 사조로서,
신정통주의라 일컫습니다.
(단, 근대 자유주의의 비평적 방법론과 정신은 계승했지만)
신정통주의의 범주로 묶을 만한 신학자들이 많지요.
저 유명한 바르트, 불트만,
윤리신학의 니버, 실천신학의 투르나이젠,
자유주의 전통에 더 가깝긴 합니다만, 역시 정신을 공유한다 볼 수 있는 틸리히,
근대 서구의 전체주의 및 2차대전의 광풍에 맞섰던 본회퍼,
본회퍼는, 현대 사회를
"성인(成人)된 사회"라 규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인류는, 신 내지 신에 상응하는 원리에 터해 세계를 이해했지만,
근대 이후 인간은, 더 이상 거기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했다는 뜻이지요.
불트만의 탈신화화론도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겁니다.
더 이상 종교적 세계관에 묶여 있지 않은 현대인에게,
그리스도교의 복음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한 것이었지요.
바르트의 "하느님을 하느님 되게, 사람을 사람 되게"라는 테제 역시,
탈종교적, 탈신화적으로 변화한 인류 문명과 정신 가운데서,
그리스도교 복음의 참 정수를 제대로 찾기 위한 것이었구요,
틸리히의 문화 신학 또한, 세속화된 현대 사회와 문명 속에서,
내재하시는 하느님의 초월성을 찾아보려는 시도였지요.
이같은 신정통주의, 실존주의 신학의 맥락을 계승하여,
60년대 미국에서 세속화 신학이 나왔지요.
[세속도시]라는 책으로 유명한 콕스,
신학자라기보다, 무명의 은퇴 주교(성공회)였으나,
[신에게 솔직히]라는 얇은 책으로 충격을 준 로빈슨 등의 학자가 있어요.
콕스는, [세속도시]에서,
신 없는 현대 문명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전위대로서,
그 세속성 가운데서, 하느님의 초월성을,
예전의 유신론적 사회와는 다르게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미, 세속화라는 말은, 본회퍼가 언급한 거거든요.
여기에서 더 나아가면, 신 죽음의 신학 등의 얘기가 나옵니다.
바하니안 같은 사람들이 잠깐 언급하다 사그러들었는데,
뭐, 기존의 유신론적 패러다임을 보수하려는 쪽에서 볼 때,
바르트를 위시해서 저런 사람들은 불경한 무신론자로밖에 보이지 않겠지요.
실은, 전혀 그런 게 아닌데 말입니다.
저도, 그냥 주어진 대로 예수 믿으면 참 속 편하겠어요.
그렇게 속 편하게 사는 양반들 보면 참 부럽습니다. 허허.
그리고, 색깔론 뒤집어씌우기는, 한국의 정치권에만 있는 건 아닌 것이,
신정통주의의 맥을 이은 신학이, 신 죽음의 신학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신정통주의는 세계교회협의회의 태동은 물론,
가톨릭의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끼쳐,
현대 교회일치 신학의 든든한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미 가톨릭의 해방신학,
또, 그것의 영향으로 태동한 한국의 민중신학 등도,
신정통주의의 유맥이예요.
무신론이니, 불신앙이니 색칠하는 건 비열한 짓이거나,
그 시각이 그렇게 편향, 고정되어, 딴 건 못 보는 무지의 소치일 뿐입니다.
끝으로, 첫날처럼님의 덧글에 한 마디 더하자면,
"바르트주의의 끝은 결국은 "설명할 수 없음"이라면서 자신은 그 것을 참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 인간이 모조리 설명할 수 있다면,
'신앙의 신비'를 찬양하고 신뢰할 이유도 없고,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신이 되고, 신이 필요 없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근본주의는, 그것의 신봉자들은 비록 가장 정통이라 믿겠지만,
물화(物化)된, 즉, 즉물적, 유물론적이며, '이성적'(동시에 비이성, 反이성이기도 하거니와)인,
현대주의에 불과할 뿐입니다.
일단, 덧글을 안 달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달아도 될 것 같습니다.
신정통주의라면, 2차대전 중과 후에 발생한,
실존주의 신학 사조라 할 수 있겠는데요,
변증법적 신학이라고도 일컫고,
근대 자유주의 신학의 인본주의적 낙관론에 종언을 고한 사조로서,
신정통주의라 일컫습니다.
(단, 근대 자유주의의 비평적 방법론과 정신은 계승했지만)
신정통주의의 범주로 묶을 만한 신학자들이 많지요.
저 유명한 바르트, 불트만,
윤리신학의 니버, 실천신학의 투르나이젠,
자유주의 전통에 더 가깝긴 합니다만, 역시 정신을 공유한다 볼 수 있는 틸리히,
근대 서구의 전체주의 및 2차대전의 광풍에 맞섰던 본회퍼,
본회퍼는, 현대 사회를
"성인(成人)된 사회"라 규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인류는, 신 내지 신에 상응하는 원리에 터해 세계를 이해했지만,
근대 이후 인간은, 더 이상 거기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했다는 뜻이지요.
불트만의 탈신화화론도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겁니다.
더 이상 종교적 세계관에 묶여 있지 않은 현대인에게,
그리스도교의 복음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한 것이었지요.
바르트의 "하느님을 하느님 되게, 사람을 사람 되게"라는 테제 역시,
탈종교적, 탈신화적으로 변화한 인류 문명과 정신 가운데서,
그리스도교 복음의 참 정수를 제대로 찾기 위한 것이었구요,
틸리히의 문화 신학 또한, 세속화된 현대 사회와 문명 속에서,
내재하시는 하느님의 초월성을 찾아보려는 시도였지요.
이같은 신정통주의, 실존주의 신학의 맥락을 계승하여,
60년대 미국에서 세속화 신학이 나왔지요.
[세속도시]라는 책으로 유명한 콕스,
신학자라기보다, 무명의 은퇴 주교(성공회)였으나,
[신에게 솔직히]라는 얇은 책으로 충격을 준 로빈슨 등의 학자가 있어요.
콕스는, [세속도시]에서,
신 없는 현대 문명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전위대로서,
그 세속성 가운데서, 하느님의 초월성을,
예전의 유신론적 사회와는 다르게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미, 세속화라는 말은, 본회퍼가 언급한 거거든요.
여기에서 더 나아가면, 신 죽음의 신학 등의 얘기가 나옵니다.
바하니안 같은 사람들이 잠깐 언급하다 사그러들었는데,
뭐, 기존의 유신론적 패러다임을 보수하려는 쪽에서 볼 때,
바르트를 위시해서 저런 사람들은 불경한 무신론자로밖에 보이지 않겠지요.
실은, 전혀 그런 게 아닌데 말입니다.
저도, 그냥 주어진 대로 예수 믿으면 참 속 편하겠어요.
그렇게 속 편하게 사는 양반들 보면 참 부럽습니다. 허허.
그리고, 색깔론 뒤집어씌우기는, 한국의 정치권에만 있는 건 아닌 것이,
신정통주의의 맥을 이은 신학이, 신 죽음의 신학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신정통주의는 세계교회협의회의 태동은 물론,
가톨릭의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끼쳐,
현대 교회일치 신학의 든든한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미 가톨릭의 해방신학,
또, 그것의 영향으로 태동한 한국의 민중신학 등도,
신정통주의의 유맥이예요.
무신론이니, 불신앙이니 색칠하는 건 비열한 짓이거나,
그 시각이 그렇게 편향, 고정되어, 딴 건 못 보는 무지의 소치일 뿐입니다.
끝으로, 첫날처럼님의 덧글에 한 마디 더하자면,
"바르트주의의 끝은 결국은 "설명할 수 없음"이라면서 자신은 그 것을 참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 인간이 모조리 설명할 수 있다면,
'신앙의 신비'를 찬양하고 신뢰할 이유도 없고,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신이 되고, 신이 필요 없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근본주의는, 그것의 신봉자들은 비록 가장 정통이라 믿겠지만,
물화(物化)된, 즉, 즉물적, 유물론적이며, '이성적'(동시에 비이성, 反이성이기도 하거니와)인,
현대주의에 불과할 뿐입니다.
2007.10.30 22:53:28
신정통주의 신학자 카를 바르트가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놀이터에 폭탄을 던졌다고 가톨릭 신학자 카를 아담이 말했다는 것을 안다면 복음을 훼손시킨다느니, 사신신학이라는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2007.10.31 09:14:31
저도 바우로님 처럼 엉뚱한 얘기 좀 하겠습니다.(^^)
웃음이 나와서리....
보통 '칼 바르트'라고 하는데 우리 바우로님은 '카를' 이라고 하시네요.
그게 더 정확한 발음인가 봐요.(그걸 알리고 싶으셨죠?.....^^&)
이왕이면 '바르트'도 그렇게 쓰지말고
'바아~ㄹ트' 라고 하지....(정확한 발음은 표기가 어려운데....)
한참 전에 '칼빈'이 아니라 '칼뱅'이라 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하던 바우로님이 생각나서
자꾸 웃음이 나오네요.
웃음이 나와서리....
보통 '칼 바르트'라고 하는데 우리 바우로님은 '카를' 이라고 하시네요.
그게 더 정확한 발음인가 봐요.(그걸 알리고 싶으셨죠?.....^^&)
이왕이면 '바르트'도 그렇게 쓰지말고
'바아~ㄹ트' 라고 하지....(정확한 발음은 표기가 어려운데....)
한참 전에 '칼빈'이 아니라 '칼뱅'이라 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하던 바우로님이 생각나서
자꾸 웃음이 나오네요.
2007.11.01 16:05:53
제 견해에서는 일단 근본주의나 근본주의적 복음주의에서는 바르트주의는 "인격신" 관념을 포기한다는 생각이 있는 모양입니다. 인격신 관념을 유비로서 보지않고 실체로서 보는데서 생기는 오류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인간처럼 토라지고 삐지고 화내고, 인간사에 감놔라 대추놔라 사사건건 개입하는 그런 분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많죠... 어떤 목사님은 하나님이 자신의 귀에 대고 "저기 허허 벌판에 교회를 지어라", "그 옆에 교육관을 지어라" 하시길래 그대로 순종하면서 했다는 이야기도 하시더군요...
하나님이 한계적인 인간의 인격적인 속성을 지니셨을리 만무합니다. 인격이라기 보다는 신격이라고 하는게 맞겠죠... 하나님께서 인격신이라는 의미는 그 분께서 우리의 인격 깊숙이 들어와서 우리를 변화시키고 이끌어가시는 의미에서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한계적인 인간의 인격적인 속성을 지니셨을리 만무합니다. 인격이라기 보다는 신격이라고 하는게 맞겠죠... 하나님께서 인격신이라는 의미는 그 분께서 우리의 인격 깊숙이 들어와서 우리를 변화시키고 이끌어가시는 의미에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