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을 읽던 중에 몇 가지 석연치 않는 대목이 보이기에 질문해 봅니다.

1. 초대교회 신자들을 박해하던 사울이 활동하던 때는 예루살렘이 로마제국의 정복된 시기이고
    그런 상황에서 사법권은 분명 로마당국에 있을텐데, 사울이 과연 '살기를 띠고 주님의 제자들을  
    위협하며" 예루  살렘 집집을 쳐들어가서 무더기로 신자들을 적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는지,  
    그리고 유대교 당국에서 실제로 그런 강압조치를 단행했을때 시끄럽지 않도록 로마당국에서 조
    용히 눈감아 주었는지, 아니면 순수한 종교문제였기 때문에 그런 수색 및 체포활동이 가능했던
    것인지...

2. 정치적으로 로마의 통치를 받는 상황에서 유대당국이 사형을 집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예수를 로마정권에 넘겨준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왜 스데반은 돌로 쳐죽였을까요? 종교적인 문제와 연루시킨다면 예수도 간단하게 자기들 손으로 돌로 쳐죽일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왜 예수는 로마제국에 넘겨주어야 했고 스데반은 자신들의 힘으로 돌로 죽일수 있었는지요? 반대로, 유대의 공권력으로 사형이 불가능했다면 스데반도 로마로 넘겨주어야 마땅하지 않는가요? 하여튼 예수와 스데반이 각각 다른 권력에 의해 희생당했다는 게 이상하게 보입니다.

3. 바울이 대제사장에게 신자들을 구속할 수 있는 공문서를 발부받아 다메섹까지 쫓아갔다는데 의아스럽군요. 과연 대제사장의 권한으로 바울에게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고, 설령 그게 가능했다손치더라도 (아무리 종교적인 문제라도) 시리아 당국에서 그것을 허용했을까 의문입니다.

4. 갈라디아서1:22절에 보면 "유대지방의 교회들에게는 바울의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진술돼 있는데. 바울 그가 유명한 가말리엘의 제자였다면 알려졌을 법도 한데요. 더구나 사도행전8장 후반부에 보면 사울은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신자들의 집집마다 수색하고 다니면서 적발해서 옥에 넘겨주었다고 하면 교회에서는 이미 그런 인물을 요주의 인물로 순식간에 알려졌지 않았을까요? 하여튼 갈라디아서와 사도행전의 본문이 모순처럼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