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기 위해서
일상에서 불의와 싸우며 악을 없애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교회에서 늘 배웠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상습적으로
불의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봅니다.
예를 들면 사업을 하면서 탈세를 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악인들에 대하여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요?
정의를 위해서 세무서에 신고하는 이른바
징벌제도를 통해 세금을 추징하게 하는 것이 옳은지
반대로 이런 악행을 허물로 간주하고 덮어주어야 하는지
헷갈립니다.
후자일 경우는 허물을 덮어주면
결국 신앙(용서)의 이름으로 죄를 방조하게 되는 게 아닌가,
그런 문제점도 생깁니다.
이럴 때 신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불의를 보고 신고해야 하나요, 모른척 하고 지나가야 하나요?
기독교도 율법이 있지만, 율법대로 살수없는 인간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이라서 법대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사업을 벌이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만약 그런사람을 만난다면..
참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 할겁니다.
오늘 페북에 어떤 신학교 교수가 올린 글이 생각나네요.
세월호에 매장된 학생들이 선장의 거짓방송을 덮어놓고 믿었기에 죽음을 당한거라며..
방송을 순진하게 믿지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방송만이 아니라..
법도 의심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대로된 법인지?
누가 이익을 보는 법인지?
따져봐야 하는거 아닌가..해서 그냥 제의견 조금 올려 봅니다.
저는 제신앙을 의심해서 이나라의 세월호교회에서 탈출할수 있었습니다.
은나라님은 평범한 제 질문을 너무 심오하게 풀어주셨군요.
저는 단지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규칙이나 법들을
자기욕망에 사로잡혀서 불법을 상습적으로 저지르는
그런 사람들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습니다.
제가 그런 일을 며칠 전에 겪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런 파렴치한 피조물을 용서하고 지나가야 하나
아니면 법에 호소해서 징벌을 가해야 하나
고발하면 그 양반이 큰 처벌을 받을 거 같고
그냥 내버려 두자니, 나 같은 피해자가 또 생길 것 같기도 하고...
그게 고민이 되었던 거에요.
은나라님은 이런 상황과 맞닥뜨리면
"세상에 법을 다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수 있나요?
석진혁님 생각도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저도 하루에 수도 없이 그런 생각을 했다 말았다 합니다.
지금도 고민스러워요.
오늘은 위장이 아파요. 하도 괴로워서요.
마틴 루터는 공적인 영역의 악과 사적인 영역의 악으로 구분하더군요.
근데 삶이라는 게 반드시 공적, 사적 영역으로 선명하게 양분되지 않을 때도 있더군요.
그래서 신앙적으로 더 혼란스러운거지요.
나외에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문제라면..
저는 큰 맘먹고 신고할거 같습니다.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할 문제라면.. 받아야지요..
저는 법지키느라 좀 고민되고, 손해보는 일들이 많아서요.ㅎ
지금도 고민하고 있고, 앞으로도 고민하면서 진행할거 같습니다.
제문제의 결론은 요리따져보고 저리따져봐도 법이 잘못됐다는 생각에서예요.
아우님과는 조금 다른문제 같습니다.^^
그러니 어떤상황 인지는 모르나..
제가 예상하는 상황이라면, 저는 직접 가서 그분께 말을 해보고 안통하면 그후에 법사무소에 가서 상의도 하고 또 나와같은 피해자가 있으면 함께 상의하고 그리고 난후에 최종적으로 신고를 할거 같습니다.(저 같으면요.)
탈세 문제를 제가 잘 몰라서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네요.
상식적으로만 본다면 그것도 상황에 따라서 다를 겁니다.
서민들이 아파트를 팔 경우에 가격을 낮춰서 신고하는일이 많아요.
본인은 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원하니 어쩔 수 없기도 합니다.
유산 상속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겁니다.
누구나 가능하면 세금을 적게 내려고 하는데,
그것도 어느 정도냐 하는 게 문제겠지요.
다른 이들의 탈세 신고는 더 복잡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