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목사님!
한가위 잘 보내셨나요?
판넨베르그의 신학에 대한 아티클을 읽다가 좀 궁금한 게 있어서 질문해 봅니다.
판넨베르그에 의하면 (보편)역사 자체가 하나님의 계시라고 했더군요.
제게는 판 할아버지의 주장에 고개가 끄떡여지더군요.
기존 신학자들과는 식학적 지평이 완전히 다른 새로운 관점에서 통찰력을 던져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가지 의문은 판넨베르그의 주장대로, 보편역사 자체가 하나님의 계시라면 굳이 신앙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위의 주장대로라면 제가 보기에는 하나님의 계시를 이해하는데 신앙보다는 이성이 더 요구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그런 신학이론을 인정하더라도, 역사 또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서 그것을 하나님의 계시로 이해하고 받아들인 시대가 지금까지 있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보편사가 하나님의 계시라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서 하나님이 20세기에 판넨베르그를 태어나게 했는지.......

또 한 가지는, 판넨베르그가 예수의 부활사건을 역사적 사건으로 이해했다면 자신이 역사적으로나 성서 속에서 객관적인 단서를 발견했는지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성만으로 복음서를 들여다보면 오히려 예수부활은 신화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도 예수부활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인다는게 이성적으로 납득이 잘 안 가서요. 판넨베르그에 있어서 예수부활이 어떻게 보편적인 역사가 될 수 있는지 판넨베르그를 전공하신 정목사님께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