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수교장로회(통합) 교회에 다니는 평신도입니다.
교회의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다가 가끔 이곳에서 좋은 글들을 읽고 있습니다.

하나 의문이 생겨서 고민하다가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아래의 견해가 저는 생소하고 조금은 기존의 생각과는 다르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청년부에서 세계관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교재를 살펴보았는데 이런 인쇄물이 있길래..
인쇄물을 보니 김균진 교수님 글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죽도 버거운 저에게 이런 찰밥을 먹으려니 소화시킬 능력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그러네요.
찰밥인지 돌밥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아래 글에 대한 출처나 어떤 신학적인 배경의 글인지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

하나님의 미래는 단지 새 창조만을 뜻하는가?

낡은 존재에 대한 심판은 새로운 존재의 창조를 위한 전제조건이다.
세계 심판이 없는 새 창조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이란 무엇이며, 그것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성서적 표상들에 따르면 하나님의 심판을 통하여 불의에 맞서 하나님의 정의가 널리 관철된다.
왜냐하면 오직 하나님의 정의만이 평화를 창조하기 때문이다.
이 심판 속에서 하나님은 열방을 심판하는 평화의 왕이다.(시편 94편; 96~99편)
메시야 왕은 이스라엘을 법과 정의로 굳게 세울 것이다.(사9:6)
하나님의 심판은 복수나 보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하고 구원하는 정의의 승리이다.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이루어지는 것도 우리의 죄 값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정의를 창조하고 올바르게 세우며 의롭게 하는 하나님의 정의이다.
심판은 저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재사회화하기 위한 것이다.
최후의 심판 날에 내려질 하나님의 판결은 하나님의 마지막 말씀이 아니다.
그의 마지막 말씀은 다음과 같다.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리라"
최후의 심판은 점정적인 것이다.
궁극적인 것은 새창조 이다.  심판은 새 창조를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희망의 대상이다.
이제는 더 이상 사람들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협박하고 그들에게 심판의 불안을 주입하지 말아야 할 때가 무르익었다.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의 소식은 기쁜 소식, 해방의 소식이다.  
즉 그것은 정의가 존재하며 정의를 끝까지 보장하는 자가 존재한다는 소식이다.
그러므로 살인자들은 그 희생자들을 영원히 이기지는 못할 것이다.



지옥은 존재하는가?

죽음 후 지옥은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질문을 해보자!
만일 아들의 무덤에서 울고 있는 한 어머니에게 당신은, 그녀의 아들이 살아 생전 신앙하지 않았기에 지옥에 있다 말할 수 있는가?
그럼 지옥에 있는 사람은 영원히 희망이 없는가?
지옥은 주님의 자비와 무관한 곳인가?

사도신경에서 초대 신앙인들은 예수님께서 "음부-지옥에 내려갔다" 고 밝힌다.
그럼 언제 예수님께서 지옥을 경험했는가?
오래된 주석은 예수께서 죽은 자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고 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사후에 죽은 자들의 나라로 내려갔다고 밝힌다.
마틴 루터 또한 이렇게 말한다. "겟세마네와 골고다 사이의 시간에,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 받았음을 가장 깊이 체험했을 때에,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지옥의 고통을 감당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지옥행을 어떻게 이해하든지, 루터가 다음과 같이 말한 점은 옳다. "당신은 지옥과 영원한 고통을 당신 안에서, 그들 안에서 저주 받은 자들 안에서 볼 필요는 없다.  당신 때문에 지옥에 가신, 그리고 영원히 저주받은 분으로서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으셨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라.  그분은 십자가에서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말하셨다.
보라. 이 모습 안에서 당신의 지옥은 무너졌다." (죽은 자들을 위한 준비에 관해서.. 1519년)
그럼 예수 그리스도가 지옥에 있었고, 지옥의 고통을 당했다는 것은 지옥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 가?  
그것은 그리스도가 지옥에 있었고, 지옥의 고통을 당했기 때문에, 지옥에서도 구원의 희망이 존재함을 뜻한다.  그리스도가 지옥으로부터 일으킴을 받았기 때문에 지옥의 문은 열려있고, 지옥의 담은 무너졌다.  
그렇다. 그러면 지옥 속에서도 주님은 계신다. 지옥은 위를 주님과 영원히 분리시키지 못한다.  
그리고 그렇다면 지옥은 더 이상 지옥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