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주(脚註) 없이 성경 읽기' (11) –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엘리야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구했더니, 삼 년 반 동안, 그 땅에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 후, 다시 기도하자 하늘에서 비가 쏟아졌고, 땅에서 다시 곡식이 자랐습니다. “ (약 5: 17-18)

기도하면 비가 오기도 하고, 기도로 비를 그치게도 하는 대단한 믿음의 소유자인 엘리야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와 같은 사람인 엘리야도 기도하면 큰 역사가 일어났으며 또한 그의 제자인 엘리사도 기도하니 큰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니 그들과 같은 사람인 우리도 기도하면 그 기도는 이루어진다, 는 말씀이 바로 야고보서 5장 17절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그 정도의 해석으로 끝내버리면 요즘 말로 2%가 부족한 해석입니다.

그 말씀이 실질적으로 말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엘리야도 엘리사도 기도해서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 그렇게 위대한 기도의 능력을 받은 엘리야도, 엘리사도 사람이다.  우리들도 그들과 같은 사람이다. 따라서 우리도 기도하면 응답받는다.’

그렇다면, 기도가 응답되는 시스템은 어디에 주안점이 있는가? 기도하는 사람에 포인트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엘리야가 기도하든, 우리가 기도하든 그 누가 기도하든, 기도가 이루어지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엘리야, 엘리사가 기도하더라도 그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 분인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계셔도 그 하나님이 전능하신 분이 아니라면 그 기도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기도는 기도를 하는 사람의 편에 중점을 둘게 아니라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 때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우리가 바로 그런 하나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고, 그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이 지금 우리의 앞에 와 계신다면, 우리가 그것을 먼저 생각하고 그 하나님을 진정 우리의 하나님으로 믿고 따른다면 우리 기도가 결코 땅에 떨어질 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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