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책 <사람에게 영적 리더십은  없다>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요즈음 책을 읽고 있다 했는데, 리더십 관련 책만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도 있다. 이솝 우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솝의 어릴 적의 일화이다. 마음에 돌, 돌 하면서 글을 읽고 있으니 이런 글도 눈에 들어오는 모양이다.
이솝이 어렸을 때, 하루는 아버지가 심부름을 시켰다. 목욕탕에 가서 사람이 많은지를 보고 오라는 심부름이었다.
이솝이 목욕탕 앞에 갔을 때 그 입구에는 커다란 돌부리 하나가 박혀 있는 것을 보았다. 목욕탕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그 돌부리에 걸려 모두 넘어질 뻔하였지만, 불평만 할 뿐 누구 하나 그 돌을 치우는 사람은 없었다. 이솝은 그 앞에 앉아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게 앉아 반나절이 되도록 지켜보고 있으려니 한 남자가 마침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울고 있는 어린 아이를 일으켜준 뒤 그 돌을 뽑아 멀리 던져버리고 목욕탕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이솝은 그제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돌아갔다. 아버지는 왜 그렇게 늦게 왔느냐며 사람이 많더냐고 물었다. 이솝은 자신 있게 대답했다. “목욕탕에는 사람이 한 명 밖에 없어요.” 그 말에 아버지는 이솝을 데리고 목욕을 하러 목욕탕으로 갔다. 그런데 이솝의 말과는 달리 목욕탕 안은 사람들이 가득하여 발 들여 놓을 틈도 없었다. 아버지는 화가 나서 이솝을 꾸짖으며“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왜 넌 사람이 한 명 밖에 없다고 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솝은 침착하게 대답했다. "아버지, 사실은 아까 제가 목욕탕 문 앞에서 지켜보니, 사람들을 넘어지게 한 돌부리가 있었는데, 여기에 들어오는 사람들 누구 하나 불평만 할 뿐 치우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단 한 사람만이 그 돌을 치웠어요. 그러니 사람다운 사람은 한 사람뿐이었지요."> (113-114 쪽)

위의 이솝 일화에서 몇가지를 수정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은 책을 읽고, 그 책에서 지적한 부분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진우 장로는 그의 책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 에서 한국교회의 설교중에 사용되는 예화 몇가지를 지적하여 그 사실성에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소망교회의 설교중에 이솝의 일화 (제가 책에 인용한 부분과 동일한)가 인용되는 것을 듣고 다음과 같이 비평하였습니다.    

"대화의 내용은 대체로 맞지만 대화의 주인공은 사실과 다르다. ......이솝은 어린시절 부모와 함께 사는 행복을 가지지 못하였다. 그는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를 모루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노예였기 때문이다. 그가 장년이 되었을 때에 그의 주인이 이솝의 재주를 높이 사서 자유인으로 해방시켜 주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솝과 그의 아버지가  위와 같은 대화를 나누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대화는 이솝의 주인 (상전)인 샬트와 이솝 사이에 있었던 일이다. " ( 이진우 지음, 한국 교회 이대로 좋은가, 263쪽)      

그러므로 제가 저의 책에서 인용한 이솝의 일화중에서 "아버지"는 이솝의 상전 "샬트"로 바로 잡습니다.
우선 이곳을 통하여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리고, 책의 수정은 추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