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홈피를 산책하다가 뜻밖의 사실을 발견하였다.
'상담'이라는 큰 타이틀 아래 " 크리스천들의 꿈과 심리에 관한 궁금증을 성경적으로 풀어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띄였다.

담당 카운슬러는  김종춘목사이다. 그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서울대 불문학과, 한세대 신대원 졸업
연세대 교육대학원, 경영대학원 졸업. 충인교회 담임목사
[크리스천 CEO 스토리 51](진흥)의 저자
크리스천 경영칼럼니스트, 크리스천 꿈칼럼니스트,  http://www.dreamel.com 운영자

'꿈 칼럼니스트'라는 희한한 이름의 '니스트'도 있는가 보다.  

자, 그럼 이제 그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을 보기로 하자.  
어느 분이 다음과 같은 상담글을 올렸다.

< 어제 뱀꿈을 꾸었습니다만 느낌이  너무 생생해 여쭤봅니다.
어느 순간인지는 모르겠으나 꿈결에 뱀에게 물려 아프다는 느낌만을 받고 잠에서 살짝 깬듯하다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또다시 뱀의 형상은 보이지 않고 뱀에게 물려 아프다는 느낌이 들면서 내몸속으로 뱀이 들어왔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몸속에 있는 뱀을 확인해보려하는데 오른쪽 겨드랑이에 뭔가 묵직한게 손에 잡혀 살펴보니 팔안쪽과 겨드랑이 사이에 커다란 잉어만한 물고기가 잡혔습니다. 몸속에 있었지만 꼬리 지느러미까지 생생하게 만져지고 형체가 확인되는 물고기였습니다.
자는 동안 내내 아프다는 느낌과 불쾌한 느낌이 들면서 몇번이고 물고기를 확인하다 새벽녘 빗소리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뱀꿈을 꾸고 나니 마음이 심히 불쾌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바쁘신줄 알지만 해석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어떤가? 당신이 이런 꿈이야기를 들었다면 무어라 대답해 줄 것인가?
글쎄, 나도 별 할 말이 없을 것 같은데, CBS 해당코너의 상담자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뱀은 교활하여  죄를 유발시키는 사악한 동물로 하나님께 대적하는 사단(창3:1-4),
또는 외식하는 바리세인(마3:7), 타락한 인간(마 23:33)등을 상징합니다.
여성분의 꿈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마음속에 남성을 그리워하며 외식하고자 하는
마음의 상태가 표출된 것으로 음란의 영이 들어와 있는것 같습니다.
잉어는 그 결과물로써 이미 신약에서 말하는 간음의 상태로 여겨집니다.
심령이 보이는 것과 순간의 유혹에 물들지 않도록 회개하며 주님의 보혈로
영육간을 깨끗하게  다시 씻으시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좀더 하나님과의 깊이 있는 대화에 정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즉 기도를 통해 주님을 만나게 되시길 기원합니다.
믿음의 확신이 없으시면 담임 목사님과 상담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잉어는 그 결과물로써 이미 신약에서 말하는 간음의 상태로 여겨진다?
대단한 해석이다. 정망 기가 차다. 이런 해답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또 하나 다른 예를 보도록 하자.

문 : < 누군지는 기억이 안나는데요. 아는 언니랑 그리고 몇명이랑 악어가 잇는 소굴로 막 들어가는거예요??  궁금해요>

답 <안녕하세요? 저는 목사님을 도와 상담을 해주는 섬김이입니다.
먼저 상담이 늦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악어의 소굴은 위엄한 곳입니다.
죄의 소욕을 물리치길 바라며 넘어지지 않도록 님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죄악의 길에 들어서지 않도록 마음과 생각을 늘 견고하게 지키라는 의미입니다.>

'목사님을 도와 상담을 해주는 섬김이'라는 말은 또 무엇인가?
김종춘 목사는 후계자를 기르고 있다는 말인지?

섬김이라는 사람의 입을 통하여 해몽한 그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문 < 꿈에 시댁막내동서를 만났어요
가마솥에  흰 쌀밥을 햇는데 둥그랗게 한번 퍼서 묘지 모양 처럼 솥애 있어요
저는 배가고파 너무 그 밥이 먹고 싶었어요. 동서는 말도안고 그냥 서있구요
저는 그곳을 지나쳐 어딜가는데 남편이 맛잇는 추어탕을 해준다며 큰 그릇에 미꾸라지를 끊입니다
목사님이 지나가길래 제가 얼른 추어탕 그릇들고 피했어요
창피하기도 마주치기도 싫더군요 목사님도 저도 서로 못보고 지나갔어요
남편이 다끊인 추어땅을 주는데  미꾸라지가 크게 불어서 펄떡펄떡살아서 꿈틀 거립니다
저는 먹지안고 다시 불애 올려놓으며 아직 안익었네 더 익혀서 먹자했죠
남편은 아직 안죽었네 하며 장작같은 막대로 미꾸라지를 마구 두들기며
이것들이 왜 안죽어 하며 게속 두들기며 막대질을 합니다
서서 보니 큰길 건너편에 큰 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나무 꼭대기 가지에 크고 흰 백돼지한마리가 걸려있어요. 죽었는지 꼼작 안합니다
왜 저돼지새끼가 나무에 걸려서 죽은건지 참신기하더군요
미꾸라지는 펄펄 끊는 물속에서 죽지안고 힘이 좋아 꿈틀꿈틀 하고
퉁퉁불어서 꽁치같이 변했는데 무슨 징조인지 모르겠어요

동서의 묘지모양밥
남편의 추어탕과 미구라지가 죽지안고 커져있는  것
남편이 끊고있는 미꾸라지를 죽으라며 막대기로 후들겨 때리는 모습
큰 나무에 큰 백돼지가 죽어 걸려있는 모습
무엇을 암시하는지 가르쳐 주세요 더운 날씨에 영육간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이 글은 그대로 옮긴 것이며, 맞춤법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음)  

자, 이런 꿈에 대한 김종춘 목사님의 섬김이 해몽은 어떠한지 살펴보자.

답< 안녕하세요?
저는 목사님을 도와 상담을 해주는 섬김이입니다. 먼저 상담이 늦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미꾸라지는 악의 세력을 의미하며 그것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적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남편에 관련하여 공격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혼자 감당하기에는 남편의 힘으로는 역부족입니다. 님이 중보함으로 힘써 도우시길 바랍니다.
묘지모양밥 또한 어둠의 권세를 의미합니다. 동서를 위해 기도하여 주세요.
백돼지가 죽어 있는 형상도 악한 영의 형상입니다.
가정을 위하여 간구하시고 말씀으로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가지시고 물리치시고 승리하길 기도합니다.>

정말 모르겠다. 이러한 꿈 해석을 하는 것이 '목사'의 할 일인지?
또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무엇을 근거로 해석하는지....정말 모르겠다. .......
그러나 CBS 방송국에서 운영하는 홈피에 버젓이 이런 코너가 있다는 것은
무언가 근거가 있다는 것인데 ...나만 모르는 그들만의 그 무언가가 있다는 말인가?

정말 그들은 영험한 해몽기술이 있다는 말인가?
그들은 요셉의 지혜를 사칭하는 사람들인가 아니면 목사라는 이름에 먹칠을 하려고 작정한 사람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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