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릴리 야나쉬

땅은 하나님의 것이다 조회 수 4146 추천 수 0 2011.01.31 11:57:22

루이제 쇼트로프

 

한 성도 이야기: 릴리 야나쉬(1872-?)

 

릴리 야나쉬는 1차 세계대전과 그후 1926/27년 까지 활동했던 독일평화 여성운동가였습니다. 그녀는 우리 독일의 불행했던 역사, 즉 군사주의라고 특징지워진 그 역사의 과정에서 평화를 위해 자신들의 생명을 바쳤던 수많은 무명여성들 중의 하나였습니다. 정의와 평화를 위한 운동 가운데서 독일적인 전통이 있다는 사실을, 설령 그 전통이 어떤 강력한 로비활동이 없어서 완전히 침묵당한다고 하더라도, 기억하기 위해서 위에서 언급된 여성들에 대해 얘기해야겠습니다.

릴리 야나쉬는 적은 수의 부인들과 함께 1915년 가을에 정치적으로 큰 모험을 했는데 이는 평화주의적인 호소, 즉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전쟁>을 <여성들과 어머니들>에게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1916년 릴리 야나쉬는 감옥에 4개월 동안 갇혀 있었습니다.

릴리 야나쉬에 의한 평화실행은 매우 깊은 도덕적 정체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도덕적 힘을 통한 전쟁방지투쟁>이 그 호소에 들어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린이들을 평화주의자로 양육해서 결국 독일의 군사주의가 끝장나도록 하는데 도달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녀의 특별한 공헌은 프랑스인과 독일인의 화해였습니다. -그당시 프랑스인에 대한 미움은 오늘날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미움과 비견될만 했습니다. 그 미움으로 군사주의는 합법화됐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작은 일을 실천하므로써 릴리 야나쉬는 <점령된 프랑스와 벨기에 안에 있는 프러시아-독일의 군사적 착취>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습니다.1 그녀는 사실에 근거한 문서를 종합했습니다: 즉 프랑스 전쟁포로들이 독일 장군들의 사형명령에 따라 처형당했다는 사실, 점령당한 여러 마을이 인질에 대한 무모한 보복행위로 폐허가 됐다는 사실들 말입니다. 그녀는 아무 콤멘트 없이 이 사실들을 알렸습니다: 하아거 협정의 운명, 즉 전쟁 중에도 인간권리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조항으로서 독일도 동의한 하아거 협정의 파기와 그리고 마을과 도시 전체를 말살시키려는 독일장군들의 실행명령에 대한 사실들, 또한 벨기에와 프랑스 마을들의 근절에 대한 사실보고가 그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군대는 또 다시 마을과 도시를 <깔아 뭉겠습니다>. 릴리 야나쉬는 진리가 자기 역할을 하며 진리의 바탕에서 질문할 수 있는 도덕성을 인간이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믿었습니다. 그녀는 무기산업의 국제주의에 대한 탁월한 예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프랑스, 영국, 미국의 군사주의는 <오직> 자본주의적이지만, 우리 독일의 군사주의는 <백성의 영혼에 닻을 내린다>고 말입니다. <우리에게 군사주의는 신앙고백 처럼 되어 있으며, 신비적 숭배라는 옷을 걸치고 있습니다.>2 그녀는 또한 교회를 이렇게 고발하고 있습니다. <교회종을 울려 전쟁의 승리를 종교적으로 축하하는 행위, 전쟁을 하나님의 싸움으로 칭하는 것, 승리를 이루도록 학교에서 기도하는 것, 열광적으로 전쟁과 기독교의 신학적 관계를 획책해보려는 수많은 성직자들 ‥‥ >3

오늘날은 1차 세계대전과 그 직후에서 처럼 전쟁과 기독교의 내적인 관계를 열광적으로 주장하는 성직자들이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향해 이 잊혀진 여성의 격앙된 목소리는 <독일 시민정신>이 과연 명실상부하게 향상되었는가, 라고 묻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요란스럽게 칼소리를 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 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평화운동은 너무나 허약합니다. 그렇습니다. 독일 시민정신은 평화운동자들을 사회절서를 파괴하는 국외자로 취급합니다! 로켓진지로 향하는 군용차량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방해한 이들이 독일 사법부에 의해 유죄선고를 받고있는 실정입니다.

오늘날 역시 군사주의와 관련된 특별한 문제가 독일 안에 내재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군사주의적 전통과 역사를 잠시 옆으로 밀어놓았을 뿐이지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했습니다. 아우쉬비쯔- 이것은 나찌들이 만든 것이지 우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리디케(Lidice), 오라도(Oradour), 마르짜보토(Marzabotto)- 이것은 나찌의 소행이지 우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우리 프로테스탄트 기독교인들은 우리 모두가 고백교회의 후예인 것 처럼 행동합니다. 이 나라가 저항전통을 축하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1944년6월20일의 저항전통, 즉 공직자들의 저항을 가리킵니다. 소시민들의 평화주의적 전통은 공산주의라고 비방을 받습니다. 평화주의는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으로 매도되며, 군복무거부자는 군기피자로 취급당합니다.

<릴리 야나쉬가 ‘모든 창조적-혁명적 정신’이 독일 안에서 국가적으로 실시된 조사와 검거의 강력한 힘에 굴복당한 것을 보았을 때 그녀는 1926/27년 부터 모든 정치적 작업에서 손을 땠습니다.>4 프랑크푸르트 경찰당국에 의해 1944년 초 가택수색과 체포령이 떨어졌을 때 그녀는 프랑스로 피신해서 일단 체포를 면했습니다. 그 이후로 언제 어떻게 그녀가 죽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무명의 도덕적인 여성 릴리. 정치행위를 단념한 그녀는 분명히 순교당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독교의 성도는 항상 승리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녀는 이 독일 땅에서 더 이상 전쟁이 발발하면 안된다는 것에 자신의 삶을 바쳤습니다. 릴리 야나쉬의 용기와 순교는 우리의 역사입니다.5

 

주:

1. Wiesbaden, Verlag <Friede durch Recht>, 1924.

2. L. Janasch, Schwarze Schmach und schwarz-weiß-rote Schande, Verlag Neues Vaterland, Berlin 1921, S. 20.

3. 위와 같은 곳.

4. D. v. Westerhagen, in: Die Friedensbewegung, Hg. v. K. Holl und H. Donat, Düsseldorf 1983, S. 207.

5. 릴리 야나쉬의 참고문헌에 대해 우리는 Karlheinz Lipp에게 감사한다.

 

신앙고백문

 

나는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아들 인간의 형제

모든 창조의 먼저 나신 이를 믿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우리의 형제 자매를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나무와 하늘과 새

자매인 물과 형제인 불을.

그는 우리를 우리의 작은 지구 땅덩이 위에 살고 있는

모든 것과 연관시켜줍니다.

나는 생명의 아들 예수를 믿습니다.

그는 우리가 이웃들에게 선물로 나눠줄 수 있도록

우리에게 생명의 선물로 오십니다.

그는 병자를 고치고 슬퍼하는 자를 위로하셨습니다.

그는 굶는 자를 배부르게 하셨고 낙심하는 자에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우리의 노동 속에서

매일 처럼 만나는

창조의 동역자

우리 고향인 작은 지구 땅덩이를

약탈당하지 않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나는 예수를 믿습니다.

생명의 아들과 가난한 어머니의 아들

본디오 빌라도의 정치적 죄수

죽도록 고문당한 이

오늘 역시 경찰 조사실에서

우리의 작은 지구 땅덩이 위에서

야영지와 전쟁터에서.

나는 예수를 믿습니다.

죽음에서 먼저 나신 이를

그들은 그를 끝장낼 수 없었습니다.

그는 죽음에서 살아나셨습니다.

그는 우리를 우리가 슬퍼하고 있는

우리 앞서 죽은 자들과 연결시킵니다.

그리고 우리가 구원하지 못한

우리 곁의 죽은 자들과 연결시킵니다.

그들 모두는 이 작은 지구 땅덩이 위에서

우리의 자매이며 형제들입니다.

나는 예수를 믿습니다.

생명의 소년

모든 인간을 위한 한 자매

착취하는 억압과 죽음으로 부터

이익을 추구하는 데서부터

우리를 자류롭게 하시는 진리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죽은 사자의 탐욕스런 세상 속에서

생명의 정신을 절감합니다.

우리는 그와 함께 우뚝 섭니다.

싸우기 위해

고통을 견디기 위해

우리의 생명을 건네주기 위해

하나님이 모든 것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될 때 까지

우리의 작은 지구 땅덩이 위에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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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Götzen der Unterdrückung und der befreiende Gott, Münster (edition liberación) 1984.

Thomas Borge Martines

Die Revolution kämpt gegen die Theologie des Todes, Münster 1984.

Bernadette Brooten, Norbert Greinacher (Hg.)

Frauen in der Männerkirche, München, Mainz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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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 Evangelium der Bauern von Solentiname Bd. 1.2., Wuppertal 1976,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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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mos caminando - Machen wir uns auf den Weg!, Glaube, Gefangenschaft und Befreiung in den peruanischen Anden, Freiburg/Schweiz-Münster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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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t sucht den Menschen. Eine Philosophie des Judentums, Neukirchen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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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enverfolgung in Südamerika. Zeugen der Hoffnung, (Herder Bücherei Bd. 770), Freiburg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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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sgemeinden und Befreiung. Lesebuch zur Theologie und christlichen Praxis in Lateinamerika, Wuppertal 1981.

Sehnsucht nach dem Fest der freien Menschen. Gebete aus Lateinamerika, Wuppertal 1982.

Luise Schottroff

Der Sieg des Lebens. Biblische Traditionen einen Friedenspraxis, Müchen (Kaiser-Traktat) 1982.

Luise und Willy Schottroff

Die Parteilichkeit des Gottes. Biblische Orientierung auf den Suche nach Frieden und Gerechtigkeit, München(Kaiser-Traktat) 1984.

Luise und Willy Schottroff(Hg.)

Mitarbeiter der Schöpfung. Bibel und Arbeitswelt, München 1983.

Dorothee Sölle

Im Hause des Menschenfressers. Texte zum Friedes, (rororo aktuell 4848) Reinbek 1981.

Dorothee Sölle, Fulbert Steffensky, Nicht nur Ja und Amen. Von Christen im Widerstand, (rororo rotfuchs 324) Reinbek bei Hamburg 1983.

Dorothee Sölle

Verrückt nach Licht. Gedicht, Berlin 1984.

Fulbert Steffensky

Feier des Lebens. Spiritualität im Alltag, Stuttgart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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