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8일 달리다굼

조회 수 2221 추천 수 19 2007.05.28 07:38:20
2007년 5월28일  달리다굼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하심이라.(막 5:41)

비웃는 사람들을 내보시고 아이의 부모와 제자 몇 명을 데리고 아이 있는 곳에 들어가신 예수님은 아이의 손을 잡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달리다굼” 이를 번역하면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런 상황을 오늘 만나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 저의 입장에서도 이건 말이 안 된다고 펄쩍 뛰었을 겁니다. 죽어 누워있는 아이에게 일어나라고 소리치는 사람은 맛이 갔거나 사기꾼이라고 빈정대거나, 조금 점잖은 어투로 죽기 전이라면 모를까 이왕 죽었다만 편안히 보내줘야 하는 게 아니냐 하고 타일렀을지 모릅니다.
이런 게 바로 지성인들의 한계입니다. 이리저리 합리성을 따지고 약간이라도 상대방에게 허점이 보이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비난합니다. 모르긴 해도 오늘 본문의 현장에 제가 있었다면 그렇게 반응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저는 그 현장에 있지 않고 2천 년 후인 지금 여기서 살아갑니다. 저는 이미 예수가 메시아라는 사실을 배워서 알고 있으니 2천 년 전의 제자들보다 훨씬 행복한 사람일지 모릅니다.
오늘 저는 예수님이 “달리다굼”이라고 말씀하시는 상황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에게는 이런 말씀이 가능합니다. 중풍병 들린 사람을 향해서 “네 죄가 용서받았다.”고 선포하셨던 것처럼 예수님만이 죽어 누워있는 소녀에게 일어나라고 명령하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오직 그만이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도 그리스도가 될 수 있다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발언을 저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죽은 것처럼 살아가는 우리의 영혼을 향해서 달리다굼 하고 말씀할 수 있는 권위는 오직 예수님에게만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28 6월4일 고향 회당에서 2007-06-04 2460
427 6월3일 다시 고향으로! 2007-06-03 1593
426 6월2일 메시아 은폐성 2007-06-02 1919
425 6월1일 놀라움 (2) 2007-06-01 1683
424 5월31일 놀라움 (1) 2007-05-31 1923
423 5월30일 열두 살의 소녀 2007-05-30 2267
422 5월29일 번역의 신앙 2007-05-29 1799
» 5월28일 달리다굼 2007-05-28 2221
420 5월27 비웃음 2007-05-27 1954
419 5월26 죽음과 잠 (3) 2007-05-26 2036
418 5월25 죽음과 잠 (2) 2007-05-24 2071
417 5월24 죽음과 잠 (1) [1] 2007-05-23 1856
416 5월23일 죽음의 집 [1] 2007-05-23 1929
415 5월22일 제자 삼총사 [2] 2007-05-21 1697
414 5월21일 두려움과 믿음 [2] 2007-05-20 1732
413 5월20일 부음(訃音) 2007-05-20 2050
412 5월19일 구원과 건강 2007-05-19 1999
411 5월18일 믿음과 구원 2007-05-18 1905
410 5월17일 속을 터놓다. 2007-05-17 2001
409 5월16일 두려움과 기쁨 2007-05-16 1969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