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5일 오병이어 (62)

조회 수 1595 추천 수 3 2007.09.24 23:56:59
2007년 9월25일  오병이어 (62)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오병이어로 남자만 오천 명이 먹고 남은 것을 거두니 열두 바구니나 되었다고 합니다. 열두, 오천이라는 숫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성서기자가 이런 숫자를 제시하면서 이 사건을 보도하는 이유는 이 사건이 확실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우리는 간접적으로 어떤 신앙적 의미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남은 먹을거리가 열두 바구니이며, 먹은 사람의 숫자가 남자만 5천명이라는 43절과 44절의 보도는 “다 배불리 먹었다.”는 42절의 보도에 대한 보충이 아닐는지요. 그렇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는 다윗의 시 23편이 가리키듯이 예수 공동체는 늘 풍요롭습니다. 부족할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남은 것을 담기 위해서 바구니를 준비해두어야 합니다.
그런 설명은 원리적일 뿐이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한국에 미자립 교회가 30%나 되는 실정인데, 무엇이 남아도는가 하고 말입니다. 잘 보십시오. 한국교회 전체는 결코 가난하지 않습니다. 만약 한국교회가 건강해지기만 한다면 미자립 교회라는 말이 아예 없어질 겁니다. 우리에게 여전히 미자립 교회가 그렇게 많다는 건 한국교회가 그만큼 건강하지 못하다는 의미입니다.
이건 단지 한국교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만이 아닙니다. 개별 교회로 볼 때도 경제적으로 부족하다는 건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교회가 자립하지 못한다는 말은 수입보다 지출이 많다는 뜻입니다. 처음부터 헌금으로 들어오는 액수만큼, 또는 그것보다 더 적게 지출하면 미자립 문제는 생길 수가 없겠지요.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는 길을 찾기만 하면 교회는 모두가 배부르게 먹고도 열두 광주리를 남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레벨:0]불꽃남자

2007.09.25 23:22:05

하루 하루 큐티를 하면서,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헌금을 내고, 여러가지 봉사를 하는데,
때로는 그런 행위가 정말로 주님을 위한 행위인지 의심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 큐티를 통해서, 저 스스로도 교회에서 맡은 직분에 제대로 충성치 못 함을
회개합니다. ㅜ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53 10월7일 오병이어 (74) 2007-10-06 1652
552 10월6일 오병이어 (73) 2007-10-05 1347
551 10월5일 오병이어 (72) [5] 2007-10-04 1528
550 10월4일 오병이어 (71) [2] 2007-10-03 1332
549 10월3일 오병이어 (70) [3] 2007-10-02 1559
548 10월2일 오병이어 (69) [3] 2007-10-01 2150
547 10월1일 오병이어 (68) [2] 2007-09-30 1435
546 9월30일 오병이어 (67) [2] 2007-09-29 1513
545 9월29일 오병이어 (66) 2007-09-28 1621
544 9월28일 오병이어 (65) [7] 2007-09-28 1867
543 9월27일 오병이어 (64) 2007-09-26 1585
542 9월26일 오병이어 (63) 2007-09-25 1498
» 9월25일 오병이어 (62) [1] 2007-09-24 1595
540 9월24일 오병이어 (61) [1] 2007-09-23 1702
539 9월23일 오병이어 (60) 2007-09-22 1439
538 9월22일 오병이어 (59) 2007-09-21 1398
537 9월21일 오병이어 (58) [1] 2007-09-20 1505
536 9월20일 오병이어 (57) [1] 2007-09-19 1427
535 9월19일 오병이어 (56) [4] 2007-09-18 1303
534 9월18일 오병이어 (55) [4] 2007-09-17 1722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