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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에 대하여....

조회 수 4072 추천 수 0 2012.11.06 09:27:37


지난 가을 노회 첫날 저녁에, 우연히 예산 읍내에 있는 어느 커피집에 갔었다.
이 층에 있는 허름한 커피집...  그래도 당당한 수제 커피 전문 집...

자체적인 기법으로 커피를 블렌딩(Blending) 한 것일까....
무척 진한 맛이 처음엔 쓰게 느껴졌으나
지나고 나니 그 맛이 새삼 그리워졌다.
아니, 은근히 깊은 맛을 풍기는 그 집이 그리웠다.
 

궂은 비는 아니지만,
가을비 내리는 어제, 지나는 길을 핑계삼아 예산 읍내 커피집엘 다시 갔다. 
그리고 가을 노회 첫날 저녁 느낌 그대로 커피를 대했다.

커피 향이 가을비보다 더 가슴으로 파고든다.
잃어버린 낭만도 꼼지락거린다....

 

coffee01.jpg EXIF Viewer제조사FUJIFILM모델명FinePix S3Pro 소프트웨어andoWKS15촬영일자2012:11:05 15:26:21노출시간 0.008 s (10/1250) (1/125)초감도(ISO)800조리개 값F/f/4.2조리개 최대개방F/4.2280721622455노출보정0.00 (0/100) EV촬영모드Reserved측광모드spot촛점거리60.00 (6000/100)mm35mm 환산90mm사진 크기440x630

  한 귀퉁이 탁자....

 

 

  오래 된 볶은 커피 원두를 탁자 위에 깔아두었다.

 

 

  여전히 진한 향이다. 원두 100g에 8잔. 나는 내 방식대로 뜨거운 물을 조금 섞었다.

 

 

  커피 내리는 제조실(?)

 

 

  시간은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이 아니다. 시간은 맴돌면서 흘러가는 것이다. 

 

 

  LP판을 보니 반갑다. 중학교 2학년 때 떨리는 손으로 전축 바늘을 들던 생각이 난다...

 

 

  등 뒤에서 깊은 소리가 피할 수 없게 온 몸을 죄인다.

 

 

  마치 여러 사람의 이름이 장식 돼 있는 것 같은 선반.

 

 

  불빛도 커피색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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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가끔은 예산엘 가게 되지 않을까. 비 내리는 날, 커피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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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2]피트

November 06, 2012
*.194.139.29

멋진 음악!  멋진 커피숖! 

 

 함께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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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달팽이

November 06, 2012
*.146.244.103

아, 점심먹고

일회용 커피 마시고 있는데...

흐린 날씨에 진한 커피향기 맡으면서

아무 생각없이 그냥 시간을 흘러 보내도 좋을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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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4]프시케

November 06, 2012
*.151.204.50

글도 사진도 음악도 너무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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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4]임마누엘

November 06, 2012
*.208.116.10

오늘 수원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데,

비를 보면서 음악을 들으니

음악이 너무 좋네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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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1]지리산

November 06, 2012
*.154.137.99

커피의 향기와  그리움의 향수가 음악과 함께

 

지리산의 가을과 닮아있습니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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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November 06, 2012
*.34.116.82

와, 와!! 김목사님, 저 거기 아는 데여요..  

어제도 다녀가신 거여요? 아이고 아까버라~~!!^^

 

커피집 주인장이 사진도 하시는 분이라고 들었어요.

어제 다녀 가셨으니 한참만에야 오실려나요?

아이고.. 아무리 생각해도 아까버요..

이럴때를 대비해서 라라집사 연락처를 알려 드리는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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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8]이신일

November 06, 2012
*.226.213.138

아... 아날로그 깊은 향이 커피에 묻어 여기까지 날아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처럼 흐린 가을날에는 커피와 음악이 잘 어울리지요...^^

저도 최백호 씨의 나~앙만에 대하여~~~를 들어봐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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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November 06, 2012
*.185.31.7

김 목사님,

왕년에 노래 한 가락 하셨지요?

언제 한번 목사님께 한 곡조 부탁드려야겠습니다.

그림과 노래만으로도

커피 맛이 확 전해오는 듯합니다.

살면서 이런 삶의 미학을 만끽해야 하는데...

커피 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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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1]초신자의 특권

November 07, 2012
*.244.165.234

불빛도 커피색이다.

이글을 읽고 터져나오는  미소도 커피색이다.

아마도 이글 쓸때의 공기도 커피색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자주 이글을 읽게될 것 같다.

낭만이 커피색일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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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모래알

November 08, 2012
*.116.132.95

ㅎㅎㅎㅎ

전주만 듣고 뭔 음악일까 기다리다 웃음이...

낭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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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6]리옹~

November 08, 2012
*.201.17.98

^^ 사진 하나 하나가 작품이네요.

아날로그 시계 LP판 먼지가 묻은 스피커 수없이 많은 잔들......

낭만이 그대로 전해 옵니다.

좋은 것이 있으면 카메라를 들이대는 용기도 필요한 1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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