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8일 죄인 (3)

조회 수 1242 추천 수 32 2006.09.18 23:02:54
2006년 9월18일 죄인 (3)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막 2:17)

제가 보기에 죄와 연관해서 그리스도인의 의식은 분열증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입으로는 “죄인입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의인입니다.” 하니까요. 그러나 이런 분열증적인 현상을 실감하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런 심리작용은 아주 은밀해서 자기 자신도 눈치 채기 힘들 정도니까요.
누가복음 18:9-14절에는 그 유명한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가 나옵니다. 대개의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을 세리와 동일시할 겁니다. 그러나 그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행위와 업적을 무가치한 것으로 돌리는 삶이라는 것을 실제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오히려 바리새인과 같은 업적이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 비유에서 바리새인은 도덕적인 삶과 금식, 십일조를 긍지로 삼았습니다. 이런 긍지가 강한 사람들을 교회 안에서도 매우 전투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조금만 다르면 공격하고, 심지어는 교회를 분열시키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신앙적인 열정이 강한 한국교회가 가장 심하게 분열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이에 대한 반증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중적, 분열적인, 이율배반적인, 자기중심적인 신앙 상태에서 벗어나는 길은 죄인을 부르러 왔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훨씬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됩니다. 떳떳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항상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이야말로 하나님의 은총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총은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임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에게도 인정받을 수 없는 사람들, 또는 아무에게도 인정받고 싶어 하지 않는 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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