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7일 예수의 동생들과 누이들

조회 수 4637 추천 수 59 2006.12.27 07:38:18
2006년 12월27일 예수의 동생들과 누이들

무리가 예수를 둘러앉았다가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막 3:32)

예수를 찾으러온 가족 중에는 어머니 마리아만이 아니라 동생들과 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동생들이 몇 명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오늘 본문에 따르면 제법 여러 명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예수님이 세상을 떠난 후 예루살렘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 예수님의 동생인 야고보였습니다. 야고보 이외에도 교회 지도자 역할을 한 동생들이 없지 않았을 겁니다. 다만 성서기자들이 그들을 드러내놓고 언급하지 않았을 뿐이지요.
예수님이 어렸을 때 동생들과 어떻게 지냈을는지는 상상이 갑니다. 어느 집안이나 장남은 책임감이 큽니다. 앞에서도 한번 짚었지만 아버지 요셉이 일찍 세상을 떴다는 걸 전제한다면 예수의 책임감은 훨씬 막중했겠지요. 그는 아버지 요셉을 대신해서 동생들을 잘 돌보았을 겁니다. 물론 요즘도 형제들이 많은 가정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를 중심으로 여러 형제들이 함께 뛰놀기도 하고, 싸움도 하고, 말썽을 부리는 일도 없지 않았겠지요. 남자 형제들끼리는 한 이불을 덮고 자면서 밤새워 두런두런 이야기를 했을 겁니다. 여동생들은 큰 오빠인 예수를 전적으로 의지하기도 하고 때로는 어려워하기도 했겠지요. 모르긴 해도 예수는 동생들에게 아주 좋은 형이요, 오빠였을 겁니다.
형이면서 오빠인 예수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 집을 나간다고 했을 때 동생들이 받은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출가 뒤로 예수에 대한 소문이 늘 좋은 것만이 아니라 나쁜 것도 많았으니, 그 동생들의 심정이 어떠했을는지는 우리가 충분히 상상이 갑니다. 그들은 예수를 만나기 위해 나사렛으로부터 먼 길을 걸어 이제 예수 공동체 앞에 섰습니다. 예수는 이렇게 외치고 싶었겠지요. 나의 동생들과 누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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