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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밥 맛있게 드셨는지요"
주원아빠님이 아침 출근 시간에 김포공항으로 가서 9호선 급행을 탔다고 하시는군요.
왜 나는 그동안 주원아빠가 강남 어디에 사시는 분이라고 그렇게 생각을 했을까요?
김포공항까지 차를 타고 가야 하는 그런 거리라면 경기도의 김포 어디에 사신다는 뜻이겠네요.
우리 내외는 아침 밥을 거의 매일 9시나 되어야 먹습니다.
나는 늘 새벽같이 일어나 인터넷에 출근을 해서 거기서 할 일을 대강 끝내고 나면
옥상에 올라가 이 우주 속에서 한 시대를 나와 함께 살다가 가는 우리 가금류들을 돌아보고
그리고 때로는 건물 아래 - 위 청소도 하고...
마나님은 그때에서야 기침을 하셔서 아침 밥을 준비합니다.
그래서 아침 밥을 먹는 시간이 늘 이렇게 늦습니다.
아마 아침 밥을 나같이 꼬박꼬박 챙겨서 맛있게 먹는 사람도 드믈 것 같습니다.
샘터로 온 이후론 밥을 먹을 때마다 성찬식에서의 정목사님의 멘트를 기억합니다.
밥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거쳐온 그 긴 기간의 여정도 생각하고
이 밥을 먹는 것이 우주와 내가 하나가 되는 거룩한 예식이라는 그런 생각을...
오늘은 내가 살기 위해 밥을 먹는다기 보다는,
죽기 위해 이걸 먹는다는 그런 생각을 또 해 보았습니다.
아침 일직 옥상에서 닭들과의 만남이 이루워지는군요.
남들에게 없는 값진 경험들입니다.
부럽습니다.
아파트에 사는 제겐, 언제나 그런 풍경이 가능할 까요.
귀농이나,귀촌으로나 가능 하겠죠.
밥 먹기가 성찬식으로 느껴집니다.
성스러운 밥 먹기,
정목사님 성만찬 멘트가 제게도 머리에 맴돕니다.
비슷한 글귀를 몇자 적습니다.
로 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에...
" 이제 내가 먹는 빵을 직접 일해서 얻으니 진심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정말 경이로운 일이다.
이 빵 한 조각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작은 손길들이 필요했는지.
그래도 아마 그런 생각을 한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천명집사님댁의 아침 스케치 잘 읽었습니다.
후후.. 문집사님,
그야말로 아침문안 인사네요?^^
저는 꼬박꼬박 아침밥을 챙겨먹네요.
왜냐면 밥을 안 먹고는 커피도, 빵도 과일도 몬 먹거든요.
일단 쌀밥을 먹고나서야
제 위가 일을 시작하거든요.
그 전에 들어오는 건 죄다 거부!! 여서요.
원두커피 맛난 거 사다 놓고
빵과 커피로 우아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데 말이어요.
오늘도 저는
쌀밥 한 그릇을 먹고
다시 커피랑 빵을 먹었네요.
이래도 되는지 원..
그래서 살이 포동포동 찌고 있어요.
지난주에 집사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누미노제.. 집사님 덕에 공부하네요.
제가 말씀드렸던 책이 <성과속>이었지요?
그게 아니네요. <성스러움의 의미>네요.
누미노제의 오리지날해설이 거기 들어있어요.^^
요즘 다시 보니,
루이스의 견해보다는 확실히 더 낫네요.
원조라서 그런가봐요.
집사님, 오늘 점심 맛있게 드세요.
문 집사님께서 말씀하시는 '오늘 아침밥'은 이젠 어제 아침밥이 되었네요.
저는 어제 아침밥을 못먹고 커피와 머핀 하나로 때웠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아침은 회사 식당에서 파는
샌드위치와 두유, 삶은계란, 요플레로 해결합니다.
다만 월요일에는 처음으로 정용섭 목사님 기사를 본 그 식당에서 김치국밥을 먹습니다.
(왜 월요일에만 김치국밥을 먹는지 궁금하세요? '궁금하면 500원.....' ㅋㅋ)
어쨌건 어제는 지각을 해서 8시 넘어서 회사 앞에 도착했고, 회사 식당이 8시까지만 하는 줄로 잘못 알고
비싼 커피빈에서 사가지고 들어갔습니다. 회사 카페에 가면 비슷한 질의 커피를 천원합니다. ㅜㅜ
어제 잠자리가 피곤했는지 알람을 못들었어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인데...
눈을 뜨니 6시45분. 평소에는 5시55분에 일어나서 볼 일 보고 옷입고 나와 6시25분에 출발하는 통근버스를 탑니다.
하지만 어제는 옷을 입고 아내가 태워주는 차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가서, 9호선 급행을 타고, 30분 걸려 신논현역에 내려
, 360번 버스로 갈아타고 회사 앞에 오니 8시15분. 15분 지각했지만 아침은 해결해야 하니
커피와 머핀을 사서 회사 보안게이트를 통과한 시간이 8시21분.
결론적으로 저는 어제 아침밥 '못' 먹었습니다아ㅏㅏㅏㅏㅏ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