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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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씨가 우즈벡에서 이명박 대통령 수행원 자격으로 따라갔다 오면서 헀던 말들이 구설수에 올랐네요... 대표적으로는 이명박 정부가 중도 성향이란 것, 그리고 광주 항쟁을 모독하는 듯한 발언...

그러면서 지금 와서 해명한다고 하는 말이 '이명박에 대해서 기회를 주는 것은 내년 초까지다... 믿어달라... 그 때에도 변화의 여지가 없으면 원래 그랬던 것처럼 당장 돌아설거다' 라고 하네요...

제가 보기엔 지금 다급해지니깐 변명하고 있는 것 같아요... 눈빛이 예전과는 좀 달라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지만... 황석영에게서는 영웅적 마초이즘이 좀 느껴져요... 김진홍 목사도 그래서 변했잖아요... 그게 이명박 대통령이랑 코드가 비슷하게 맞아들어가는 것 같구요...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표와는 부부로 말하자면 거의 별거 상태로 이혼 직전에 직면해 있잖아요... 위기감이 클 거란 말이죠... 이제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상황인데, 황석영과 손 잡으면 뭔가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어진 이미지를 보여서 지지도나 국정 수행에 있어서 도움이 되지나 않을까 애쓰고 있는 거죠...

황석영 씨는 지금 이명박 대통령을 자기가 한 번 변화시켜 보겠다는 구원자적 사명감을 느끼고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굉장히 나이브해 보이네요... 이명박 대통령같은 노련한 전직 장사아치들은 그냥 이용하는데만 관심이 있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이런덴 관심이 거의 없다고 봐야죠... 평생 그렇게 살아왔으니까요...
 
결국 황석영 씨는 자기가 이명박化 되지 않는 다음에는, 같이 간다는 건 아주 부질없는 짓이 되겠죠... 결국 황석영 씨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텐데, 이명박과 하나가 되거나, 아니면 결국 단물만 쪽 빨리고 버려지던가... 저는 두 번째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현재 이명박과 황석영의 밀월관계는  불륜으로 밖에는 아무도 인정을
안하는 것 같아요... 정말 이명박 대통령이 회개하고 개과천선해서 제대로 방향을 틀어서 정치 제대로 해서 제가 이명박 지지자가 되는 그런 꿈을 한 번 꿔보고 싶지만, 첫단추부터 잘못 끼운 그가 돌이키기에는 너무 먼 길을 와버린 것 같아요... 지금 나라가 이리 저리 다 어질러져있고 뭐 하나 제대로 된 자리에 있는 것이 없잖아요... 어떤 범죄자가 범죄를 저지르고 나서 그 것을 수습하기 위해서 또 다른 범죄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는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회오리 속으로 말려버리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딱 그 격이죠... 황석영 씨도 어서 빨리 냉수 먹고 속차리길 바랍니다... 

(사족이지만,  한 가지 딱 드는 생각이 이명박 대통령이 장사아치로는 노련했을지 몰라도, 정치가로서 사람을 쓰는 거나, 합종연횡하면서 손 잡고 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아마추어처럼 서툴다는 것... 이명박 대통령 대로는 황석영  씨와 손 잡는 것이 아주 굿 초이스 같아 보였겠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에는 코메디 같다는 거죠... 전봇대 뽑는 것도 그렇고, 국무회의에서 농수산부장관 노동복 입히는 것도 그렇고... 너무 너무 쌩뚱맞고 어색하고 어울리지 않는... 실력이 안되면 이미지 매칭이라도 좀 배우던가... 케네디가 대통령으로서 실력도 있었지만, 그런 것을 참 잘했다고 하죠..)




첫날처럼

2009.05.18 17:32:16
*.54.79.126

김지하 씨도 황석영 지지발언을 했군요... 더 원숙해진건지... 변한건지... 아리까리.... 합니다... 

나이스윤

2009.05.19 01:09:19
*.99.205.175

김지하씨가 참여정부 시절, "경제가 어려운데 과거사 규명이라니,
이 정부는 아마추어도 너무나 아마추어다."라는 취지의 인터뷰를 신동아와
가졌다고 하네요. 

친구라면 무조건 감싸기보다 옆에서 잘 충고를 해주던지
아님 갖고 있다는 4대강 정비의 수혜자 27명의 명단을 언론에
공개해주던지 하는게 '오적'을 쓰신 분이 김지하시인일거라
생각해봅니다.

권요안

2009.05.18 18:25:57
*.62.121.17

저도 그 소식에 좀 놀랐는데 그게 뭐 갑작스런 일은 아닌 것도 같습니다.

<황석영 삼국지>가 나왔을 때 이미 그런 징조가 보였던 것도 같고(http://2kim.idomin.com/902),

<개밥바라기별>에서 좀더 진한 냄새가 났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81106141750&Section=).

특히 위 링크의 다음과 같은 진단은 이제와서 더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황석영은 부끄러움을 잃어가고 있는 듯하다. 그는 <개밥바라기별>을 출간하면서 "외국에는 여러 작가들의 수많은 성장소설이 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우리 문학사에는 단편소설 몇 편이 있을 정도다"(283쪽)라고 개탄했다. 이는 이 소설이 한국문학사에 남을 장편 성장소설이라고 스스로 웅변하는 것과 같다.","스스로 기원이 되고자 하는 자는 '역사와 타자를 배제함으로써 권력이 되고자 하는' 감성의 소유자이기 쉽다."

한국일보 인터뷰 기사(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809/h2008090502315484210.htm) 중 다음 대목에서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거기 갔다가 나와서 베를린 있을 때 보니까 우리 방북을 결정했던 새끼들이 다 뿔뿔이 흩어져서 제도 정치권으로 들어가버렸더라고. 나만 말이야, 게임 후 헹가래 치고선 확 던져놓고 불 꺼진 운동장에 허리 다쳐 혼자 누워있는 그런 꼴이 됐지."

한마디로 마이 억울했다는...

나이스윤

2009.05.19 00:38:23
*.99.205.175

권요안님~ 필요한 내용의 글들의 링크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리에서 꽤나 고급스런 집에서 글 쓰면서 노벨문학상 기대한다고
하던 모습이 지금은 우스운모습으로 각인되네요~
profile

유니스

2009.05.18 18:39:38
*.104.196.156

이 해프닝에서 상관도 없는 이문열 생각이....
진중권은 원래 이문열은 끼워주지도 않았고,
김지하는 이문열이 소고기 파동 발언으로 엄청 욕먹을 때
이번처럼 작가는 자유로와야한다는둥 편들어주지도 않았고,
이문열의 보수를 향한 꾸준한 사랑에도 MB는 황석영을 간택하고...흠냐..
낙동강 오리알스러워집니다...ㅡㅡ;
profile

병훈

2009.05.18 19:49:29
*.223.90.153

이문열에게는 복거일이 있습니다요..ㅋㅋ
복거일이 누구냐구요? 뭐 그런 듣보잡이 있다고 합니다..ㅋ

첫날처럼

2009.05.18 23:29:24
*.203.184.78

문광부 장관은 이문열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거 같애요..

차성훈

2009.05.19 01:55:28
*.227.18.80

'삐짐'이라는 키워드가 이 사안을 해석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머리를비우고

2009.05.19 10:17:44
*.117.199.100

처칠이 그랬다는데요...
"20대에 진보가 아니면 뜨거운 가슴이 없는 사람이고
40대가 되어도 보수가 안되면 정신이 없는 사람이다."라고요...
처칠 스런 발언이죠... 본인이 그런 삶을 살았으니...
진보당에서 보수당으로 옮겨서 수상도 했으니 그걸 합리화 하는 발언이겠지요...

딱 뉴라이트 김진홍 목사나.... 지금 지도층 같은데... 쩝~!

삶에서..

2009.05.19 23:03:19
*.140.185.182

사실 진보에서 돌아서는게 사는건 조금 속편하고 쉽지 않겠나하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위로를 하지요..
우웩;;

은빛그림자

2009.05.20 11:02:48
*.141.3.64

아놔.. 진보한테 욕 먹을 각오가 돼 있다는 말을 황석영이 또 했군요..
무슨 말을 글캐 많이 하는지 자고 나면 연일 기사로 올라 오는데...
제발 입 좀 다물었으면... 아놔.. 짜증 작렬...ㅋ
일제강점기도 아니고 대충 본인 필 닿는 대로 사는 거지..
나.. 완전 상타고 싶어요.... 이거 하기엔 좀 가오가 안 서나????ㅋ

첫날처럼

2009.05.20 11:31:20
*.54.79.126

방구가 잦으면 똥싼다는데... 아놔... 완죤 말이 많네요... 황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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