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오랫만에 보는 마광수

Views 2682 Votes 0 2009.08.17 13:53:36
관련링크 :  

 

며칠전에 tvn 방송,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 라는 프로그램에

마광수 교수가 출연 하였습니다.

많은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았는데 참 재미 있더군요..

마광수 교수가 많은 말을 하였는데 그 중에 몇가지

우리나라 작가는 나이가 들면 변절된다.

대표적인 변절자 이광수, 서정주 시인도 나오고

기형도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데

기형도는 일찍 죽었기에 변절의 기회를 잃어 버렸을수도 있다면서

한국의 문학 작가들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 친권력적으로 변하고 수구적이 된다

고 하더군요..


또한 우리나라 작가 중에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나라 작가는 좋아하는 사람 한명도 없다” 면서 이문열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토지의 작가 박경리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물이지만

자기는 “토지가 너무 싫다, 뭐 양반집 어쩌구 저쩌구 난 너무 싫어”

        “혼, 뿌리,  이런것  무조건 난 싫다” 면서

공지영, 신경숙은 자기 강의를 가장 많이 들은 제자들인데

요즘 “신경숙의 글 너무 싫다, 엄마를 부탁해 라는 책을 썼는데 지금와서 무슨

효도 하자야? 핵가족 시대에 말이지“


마광수 교수가 논술시험 채점자라면 어떤 답안지에 높은 점수를 주겠냐?

는 질문에 “나는 정해진 공식대로 답안지를 내는 것보다 자기 주관이 독창적인 답안지에

           높은 점수를 줄것이다“ 면서 문학의 독창성을 강조를 많이 하더군요..


또 한가지 즐거운 사라를 2006년도에 자신의 열혈팬이 마광수 교수 홈페이지에

손으로 일일이 글을 쳐서 올렸는데 또 다시 음란물 게재로 문제가 되어 불구속 기소가 되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았는데 이때는 항소도 아예 안했다고 합니다.

“자신은 한국의 법에 아예 기대를 걸지 않는다. 그러기에 항소도 하지 않았다.

 자신은 졸지에 전과 2범이 되어 버렸다면서 한국은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한 앞으로도 이런 일을 또 당할수 있을것이다. 한국에 절망했다. 즐거운 사라는 지금도 판매금지 되어있다. 이제는 지쳤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다“  


자신의 문학을 금기된 것에 대한 도전.. 창조적 불복종 등으로 표현 하더군요..

이외에도 수구, 보수의 문학,  교수사회 이야기, 
자신의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진실되게, 재미있게 인터뷰 하더군요

  

그런데  이날, 방송 마광수 편  제목이  예술VS외설 이던데

즐거운 사라는 예술이예요?  아님 외설 이예요?  


* 작가에게 두려운 것은 그 어떤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아니라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것이다

* 문학은 도덕적 설교도 아니고 당대에 가치관에 순응하는 계몽서도 아니다

  문학은 기성 도덕에 대한 도전이어야 하고

기존 가치 체계에 대한 창조적 반항 이어야 한다  -마광수-


profile

사랑은 전혀 필요 없다고 여기는 자에게 가장 많이 필요하다

  - 스위팅-

Trackback :
http://dabia.net/xe/free/283828/e16/trackback

신완식

2009.08.17 15:57:05
*.112.168.160

저는 아직 그 소설을 읽지 않아서 외설인지
예술인지 잘 모르겠어요.
서구에서는 예술로 통해도 한국에서는 외설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겠지요.

예를 들어, 여기 밤 시간대에는 TV보기가 민망할 때가 자주 있어요.
특히 아이들과는...
남녀의 주요 부위가 적나나하게 보이는 영화, 다큐...때문에요.
다행히(?) 저는 밤에 TV볼 기회가 별로 없어요 ㅋㅋㅋ.

참, 사라(Sarah)는 '새라' 라고 발음해야 원어민들이 알아듣더군요.
'사라'라고 하면 '뭘 사?'라고 되물어요 ㅎㅎㅎ.

그나저나 마광수 교수 같은 분도 당당히 밥벌어 먹고 사는 사회가
빨리 와야 할텐데요.

breathe

2009.08.24 13:21:09
*.212.207.84

저별과달님 오랜만이예요.

글을 참 잘쓰시네요.^^

신완식 목사님도 반갑습니다.
배달된 다비안을 통해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두분도..
마광수씨도..
건강하십시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3998 126만원과 비교할 수 없는 다비아 수련회? file [24] 달팽이 Aug 24, 2009 3747
3997 우허허 후기 1등.. [8] 병훈 Aug 23, 2009 1628
3996 고사와 그리스도교 전통이 한 몸을 이루다. [6] 바우로 Aug 22, 2009 1709
3995 구월이 오는 소리에...을숙도로 달려갑니다. [4] tj Aug 22, 2009 1353
3994 사이트가 참 매력적이네요 [2] 김용남형제 Aug 21, 2009 1427
3993 지리산 숲속 환경음악회를 다녀와서... [11] 달팽이 Aug 19, 2009 1529
3992 A형 간염으로부터 겨우 생환하여... [5] 파란혜성 Aug 19, 2009 1190
3991 8월 다비아 대구오프 후기 [6] 유니스 Aug 19, 2009 8588
3990 2009 수련회책자 PDF file [2] 우디 Aug 18, 2009 1802
3989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 이길용 Aug 18, 2009 2279
3988 peace..님! peacemaker님! 보세요~~~ [2] 홀로서기 Aug 18, 2009 1420
3987 4. 카풀 정보-2009여름연합수련회 참가자 필독! [14] 홀로서기 Aug 18, 2009 2422
3986 3. 알림사항-2009여름연합수련회 참가자 필독! [1] 홀로서기 Aug 17, 2009 1634
3985 2. 방 배정 안내-2009여름연합수련회 참가자 필독! file [10] 홀로서기 Aug 17, 2009 2724
» 오랫만에 보는 마광수 [2] 저별과 달 Aug 17, 2009 2682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