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어이~~

Views 2634 Votes 0 2013.06.24 08: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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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아침 일찍 소먹이 주러 축사에 갔다
어디서 어이~ 하고 부른다
순간 나를 부르나 하고 사방을 둘러 본다.
...
집 근처에 논에서 일하시는 아저씨가
자가 아내를 부르고 있는 소리였다.
정말 어이가 없다.

어이~~
어이~~
소나, 개도 예쁜 이름 불러주는데...
어이 어이~~ 없으라

어쩜 우리 세상살이도 어이~~없이 돌이가고 있는 것 같다.
어이가 없어도 한 이불아래 살 맞대고 살며
아무 일 없은 듯 살아간다

삶은 참으로 아리달송하다...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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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옹달샘  -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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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3.06.24 10:25:45
*.94.91.80

ㅎㅎ 
아내를 향한 '어이~'라는 호칭을 여기서도 들어본 적이 있어요.
요즘 젊은 부부들은 남편을 '오빠'로 부르기도 하던데요.
근데 어떻게 들으면 '어이~'라는 호칭도 구수하게 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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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3.06.24 21:15:52
*.154.137.51

목사님도 시험삼아
애정 어린 목소리로 사모님께 어이~ 한 번 불러 보세요
과연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옛날에는 마땅한 호칭을 찾지 못해 어이~라는 명칭을 많이 사용했지만
요즘은 '여보'라는 호칭을 쓰는 어른신들도 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들어보는 어이~라서 조금은 정겨운 맛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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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

2013.06.24 16:53:10
*.140.82.29

예전 저의 아버지께서는 어머니께 '임자' 라고 부르셨어요.
어머니가 아버지를 어떻게 부르셨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아마 이 호칭을 매개로 두 분 사이에 남모를 정겨운 감정이 
오가지 않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상대를 호칭한 후 말을 건네는 것과, 하지 않고 건네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높임말에 속하나,하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감히 호칭을 못할 때가 더 존중, 혹은 상대가 무서워
부르지 못하는 거라고 국어선생님께 들은 기억이 납니다.

들판에서의 정경이 환하게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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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3.06.24 21:23:20
*.154.137.51

'임자'라는 말이 참 포근하고 좋네요.
저희 시골에선 들어보기 힘든 용어인 것 같기도 하고요.
아마 호칭을 생략하고 말을 건너는 것은
서로 친밀감이 없거나 대하기가 조금은 껄끄러운 사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처형 남편이 저보다 나이가 어린데 형님이라 부르고 뭐하고
그냥 호칭 생략하고 말을 건너거든요...

요즘은 시골에 산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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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늑대 

2013.06.25 12:05:05
*.18.118.229

호칭도 많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여보'라는 말은 '여기 보세요'의 준말이라하고 (ex. 여보게, 여보시오, 여보세요.)
'마누라'는 세자빈을 부르던 '마노라'에서 변형이라고 하고
'당신'이라는 말도 극존칭이었다가 요즘은 상대를 낮추어 부를때 사용하기도 하고 ...

주로 좋은 것이 하향평준화되는 것 같아 조금 아쉽네요! ㅠ.ㅠ
이런 면에서 호칭을 못하는 것이 더 존중하는 상황이란게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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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늑대 

2013.06.25 12:09:24
*.18.118.229

어이~ 어이~
태권도 도장에서는 기합소리로 사용하기도 하죠! ^^

그러고보니 저도 어이(?)가 없군요! 
예레미야 16장 2절에서 아멘해서 그런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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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일

2013.06.25 14:23:38
*.163.192.36

어이~ 어이~ 하며 사람을 부르는 것은 일본 사람들의 습관입니다.
아마도 우리가 그걸 부지불식간에 배운 것 같습니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사물이든 그 이름이나 애칭을 정겹게 불러 주는 게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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