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내리는 눈을 치우다가 문득

Views 1099 Votes 0 2009.01.24 09: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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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이틀 앞둔 오늘 눈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당에 쌓인 눈을 좀 치워보려고 대빗자루와 눈삽을 손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한 부분의 눈을 치우고 뒤돌아서 보니 좀전에 치웠던 자린엔 어느샌가 하얀눈이 수북이 쌓여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며 허탈한 마음으로 마당으로 들어서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리는 눈이 우리의 삶 속에서 지어지는 죄라고 한다면....손에 든 비와 삽이 그 죄를 치우겠다는 우리의 방법이라고 한다면 영원히 치울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영원히 그 죄로부터 속죄를 받을 수 없기에 심판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그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소망이 있었습니다. 태양이 떠오른다면 이것은 금새 녹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죠.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한량없으신 은혜가 있었기에 우리의 지은 죄를 용서함 받고 주님의 자녀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할 수 있느니라"  오늘 하루도 이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은총이...


profile

눈사람

2009.01.24 09:54:23
*.136.116.170

눈 오는 것이 싫어지는 저를 보며
나이를 먹었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눈만 내렸다하면 좋다고 방방뜨는데
전 출근 걱정, 생계 걱정(?), 눈 치울 걱정 등등의 걱정만 느니...
제 마음의 순수함이 그만큼 사라져 버린 것일까요?

눈이 오는 것을 막을 순 없고
녹고 나서  오고 녹고 나서 다시 오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부터 연휴기간동안은 그만 왔으면 좋겠는데..

눈이 오든 안오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경제 상황이 좋아지든 좋아지지 않든 항상 즐거우시길 기도합니다.

설날에 모든 이야기 다 던져버리고 가족간의 추억만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평민

2009.01.24 13:14:44
*.90.49.136

비는 씻어라도 가지만
눈은 살짝 덮기만 하지요  그 속은 그대로 두고요
그래서 녹아 내리면 다시 나타나지요

실용적으로는  하느님이 겨울에 물을 저장해 주시는
기묘한 방법이구나 하고 눈 쌓인 산을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늘오늘

2009.01.24 14:17:11
*.178.197.195

 

창 밖에 눈 내린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남들 눈 치우는 거 내려다보며, 난 담배 한 대. ㅋㅋ^^

글구 다시 잠을 마저 자고, 점심 무렵 밖엘 나갔는데,

와우, 바람이 어찌나 찬지, 정신이 번쩍 들데요. ^^


눈 쌓인 모습이 아름다운가 하면, 미끄러운 도로는 불편하고,

살을 파고드는 바람은 몸을 움츠리게 하는 대신, 정신이 번쩍 나게 하구요.

어느 분은 눈 치우느라 고생하시면서,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은총을 명상하시구,,, ㅋㅋ^^

암튼, 유희탁 목사님 반갑습니다. ^^*

홈피가 말끔히 단장되면서, 반가운 분들께서 다시 등장하시네요~~ ^^


emoticon(ㅋㅋ^^ 이 이모니콘은 늘오늘이 찜!)

신완식

2009.01.24 17:39:00
*.112.187.247

제설작전 수행중에 큰 깨달음을 얻으셨군요.
저도 좀 그러고 싶은데 런던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아요.
대신 비는 지겨울 정도로 내리지요.
다음에 비 내리면 헤어 드라이기로 도로를 말려볼께요.
그러다 해가 쨍하고 나면 저도 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겠지요.
좋은 주일 되세요~~~

시드니

2009.01.24 17:51:39
*.167.253.3

눈이요? 여기는 오늘 섭씨 40도에요.
거기다가 뜨거운 바람까지 불어서, 내일 낚시 갈 걱정이 되네요.
그 많던 고등어 떼는 다 어디로 갔는지,
저번에 놓친 큰 오징어나 잡았으면...

profile

김영진

2009.01.25 01:30:26
*.153.221.180

그렇군요...
하염없이 내리는 눈이 제게도 남의 일이 아니네요.
금요일, 토요일... 이틀동안 눈을 치우느라고 저도 고생깨나 했습니다.
더구나 지금도 바로 앞의 서해안고속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해 있고요.
눈이 많이 내린다는 소식에 아랫녘에 있는 조카들은 큰외삼촌이 못오면 세뱃돈은 어떻게 되느냐고
문의 전화도 왔습니다.

힘들지만, 이렇게 깨달음을 얻는다면
이 또한 큰 은총이라고 여겨집니다.

 

평민

2009.01.25 20:07:59
*.90.49.136

60년대 제대하고
겨울에 "눈" 소리만 들어도 "겁" 먹었던 기억이 별안간 납니다
군대시절 "눈"  : 눈 그칠 때 까지 "완존 노가다"(?졸병들에게 ) 
(보급품 수송로 확보의 명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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