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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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사제인 Pete Owen Jones 신부가 BBC에서 세계 곳곳에 깔려 있는 80개의 크고 작은 종교들을 직접 체험해보는 그 프로그램은 아쉽게도 영국에서만 시청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그 프로를 함께 나누고 싶었던 이유는,
1) 저런 종교도 다 있었구나 싶은 독특하고 희귀한 종교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고
2) 각 종교가 추구하는 어떤 목표와 방향들에 대하여 생각을 갖게 해주고 있으며
3) 그런 수많은 종교들 가운데 우리 기독교의 의미는 무엇이어야 하는 지였습니다.
거기다 특이한 점은,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기독교를 받아들인 나라들과 네덜란드 선교사를 통해 복음을 접한 나라의 교회 역사, 특히 문화는 이후 적지 않게 달라지더군요. 즉 어느 네덜란드 선교사가 찾아간 나라(*이름은 까먹었습니다 ㅎㅎㅎ)는 그 지역의 전통 문화를 그대로 인정을 해서 지역 공동체 잔칫날 교회와 교인들이 전혀 이방인으로 전락하지 않고 오히려 주도적으로 축제를 리더하고 있는 모습이 제게는 무척 충격적이었습니다.
설날. 추석날. 단오……. 기독교 신자들은 별다른 문화가 없습니다. 전통문화는 우상시되기 십상이고 예배 한 번 드리면 그것으로 땡입니다. 마을의 단합과 일치를 위한 놀이만 해도 기독교 신자들은 꿔다 논 보릿자루입니다.
어린 시절 교회를 알지 못했을 때는 참 다양한 놀 거리와 볼거리가 명절에 있었는데 교회에 발을 들여놓은 뒤로부터는 끊어야 할 것으로만 보였습니다. 물론 우리 전통문화 중에 복음과 다소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들이 없지 않지만 소중한 우리의 정신과 얼이 한순간 죄악시되고 부정된 면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요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길 놀이문화가 별로 없다고 야단인데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를 교회가 다시 일으켜서 공동체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면 <영원한 이방인>이라는 손가락질을 더 이상 받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나저나, 너무 아깝습니다. 그 프로그램 진짜 흥미로운데요......
아마도 이 시리즈가 다 끝나고 dvd 출시가 될 즈음이면
아니 어쩌면 그 보다 더 빠른 시기에 한국에 이 동영상이
친절한 자막과 함께 배포될 겁니다~
지금도 그래왔듯이.. 제가 확보한 bbc 다큐만 해도 500기가에 모자를 지경이거든요~
그리고 참고 삼아 이 시리즈에 대한 세세한 설명은 이미 위키백과에 올라와 있더군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en.wikipedia.org/wiki/Around_the_World_in_80_Fait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