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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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너져 가나 세워진다는 것을 느낍니다.
지난 해 7월 끊어진 아킬레스 힘줄로 입원하고, 수술하고, 누워지내다 목발에 보조기차고 걸음마 하고....
11월에 다시 끊어지고, 비수술로 4개월 간 목발에 청춘(?)을 싣고 다리 질질 끌고 다니다 결국 2021년 2월 23일에
다시 수술하고, 누워 있고, 이하 여전히 빌빌거리는 반복된 일상.
지금도 별 볼일 없는 대한민국 사내의 굳은 의지로
끊어졌던 그 발이 내 몸을 들어 올릴 떄까지 재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저는 기저질환자는 아닙니다. 부상자입니다.
..것도 공무상 부상! ^^;;
3곳의 병원을 옮겨 다니며 수술과 재활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의사도 명의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들은 시골에서 서울로 찾아 오는 병원을 저는 서울에서 지방에 있는 병원으로 가서 마지막(....이길 바라면서)
수술을 받았지요. 명의가 그 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말입니다.
수술은 잘됐습니다.
일상은 대단히 불편합니다. 10개월 중 다섯달 동안 반복과 지속을 거듭한 깁스는,
운동으로 다져진 한쪽 발의 지경을 바꿔놓았습니다.
근육은 모두 퇴거해서 새 다리처럼 가늘고, 연두부처럼 바람에도 흔들릴 것같습니다.
의학적 신체나이, 혈관 나이가 아직 51세로 나와 은근 벽에 똥칠하면서 죽지는 않겠다 기대했었는데
이제 그 기대를 접어야 할 나이가 된 것같습니다.
헌데 하나 느껴지는 것이 있어요.
몸은 무너져 가는데... 다비아성서아카데미에서 쇠뇌(?)된
그 뭔가는 더 뜨겁고, 분명하게 느껴지더라 이겁니다.
전 비 이성적인 호모사피엔스가 결코 아니라 자부하지만,
느끼고 경험합니다. 그 분을....
누구를 만나느냐가 인생을 결정합니다.
정 목사님을 만난 것은 행운입니다. 제겐...
우리의 겉은 날로 후패하나 속은 날로 새로워지는 충만한 은혜와 회복의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