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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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이게 적절한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청년 전태일이 청계천에서 분신을 할 때, 보통 알려져 있기는 의연하게 "노동법을 준수하라" 라고 외치면서 걸어갔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목격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게 사실인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전태일은 온 몸에 불이  붙고 나서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나머지 "살려주세요" 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아래의 이야기는 확대 재생산 되어서는 전태일의 정신을 폄훼하려는 찌라시 언론들에 의해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우를 하이퍼 리얼리티와 리얼리티의 예로 볼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찌라시들이 그 것을 이용하는 폼에서 볼 수 있듯이 리얼리티 자체도 쓰임에 따라서는 거짓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이퍼 리얼리티도 마찬가지구요...

저는 또한 전태일이 화염에 휩싸여서 괴로워서 살려달라고 이야기했다는 것을 듣고는 오히려 맘 속에 솔직함과 삶의 실제감이 깊이 와닿으면서 맘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날 정도더군요... 노동법을 준수하라며 인간같지 않게 화염에 휩싸여서 걸어갔다는 이야기보다는 더 찡했습니다...

제가 무슨 글을 쓴거죠???

다른 분들이 댓글로 정리 좀 해주세요!
  

시드니

2009.01.09 19:13:40
*.167.253.2

첫날님, 어쩌자고 예를 이렇게 끔찍한 걸 드셨어요? ㄷㄷㄷ
댓글 쓰기 위해 두번째 여기 들어 오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어요.
profile

유니스

2009.01.10 11:43:43
*.104.195.81

첫날님, 마지막 표현들에 저도 공감이 갑니다.
이건 하이퍼를 넘어서 슈도(pseudo)를
붙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면 슈도리얼리티라는 단어가 생기는데
아주 모순적인 것이 되어버렸습니다...ㅡㅡ;

첫날처럼

2009.01.10 13:40:06
*.54.79.126

제가 왜 이 글을 썼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찬찬히 제 심중을 살펴보니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사화" 에 대한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본 회퍼도 감옥에서 형 집행을 기다리면서 가족들을 애절하게 그리워하고, 다가오는 죽음에 대해 불안해하던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었죠...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자신의 의연함과 침착함에 감동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아주 의아해 하면서 "어느 것이 나인가?" 하는 이야기를 시로 적은것을 읽어본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profile

정용섭

2009.01.10 19:12:01
*.139.165.23

ㅇㅎㅎㅎ
자기 왜 글을 썼는지 조차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언어의 존재론적 세계에 사로잡힌 거 같소.
어느 시인의 시구처럼
나는 시를 쓰지 않았다.
시가 나에게 왔다.
이걸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진도를 나가보세요.
언젠가는 실제와 위(pseudo)가 확실하게 식별될 날이
오지 않겠소?
아니지, 종말까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군요.
내가 왜 이런 대글을 다는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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