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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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등병
이등병을 아시나요
작대기 하나 헐렁한 군복 속엔
가쁜 심장이 철그럭 철그럭
무거운 잠 가득 얹힌 두 눈엔
어느 새 고향 하늘이 고였다.
눈 감으면 떠오르는 어머니 얼굴
눈 뜨면 노려보는 고참 얼굴
꼭 다물어진 그리움에
오늘도 군화끈을 질끈 죄는
나는 이등병
내 어깨엔 진짜 총이 메였구나
이등병을 보셨나요
덜렁거리는 철모 아래 새카만 얼굴
고향 가득한 두 눈에 꼭 다문 입술을 한
이등병 아저씨를 보거든 꼭 손을 흔들어 주세요.
===========================================
제가 이등병시절(1991)에 쓴 시에요.
문학비평거리는 안되고요
그 당시 마음이 절절하여
마음에서 새어나오듯 써진 일기 같은 ....
군생활을 직접 안하신 분들을 위해 해설을 달께요.
이등병은 뭘 해도 자세가 안나오죠.
계급장도 작대기 하나는 정말 어색해요.
게다가 군복도 헐렁헐렁 어찌나 남의 옷 같은지.
마구 뛰고 달릴 때 마다 가슴속에서는 심장박동에 장단을 맞춘듯 군번줄이 철그럭 철그럭 하죠.
한달 30일 하루 24시간 늘 졸립고요. 크……
집생각, 어머니 생각은 메모리 상주 프로그램이 됩니다.
잠시 정신 팔고 있으면 귀신같이 고참이 알아채고 댓가를 지불하라 합니다.
다시 마음을 굳게 먹고 이겨내리라 다짐도 하고요.
언뜻 언뜻 어깨에 메고 있는 총이 모형이 아니란 사실에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하고요.
60트럭이라는 무식하게 생긴 군용트럭을 타고 가다가 보면 학생들이 지나가곤 합니다.
더러는 무심하게 더러는 상냥하게 손을 흔들어줍니다.
사제 인간들이 손을 흔들어주면 어찌나 좋던지요.
군인 동생들 힘내세요!
이등병을 아시나요
작대기 하나 헐렁한 군복 속엔
가쁜 심장이 철그럭 철그럭
무거운 잠 가득 얹힌 두 눈엔
어느 새 고향 하늘이 고였다.
눈 감으면 떠오르는 어머니 얼굴
눈 뜨면 노려보는 고참 얼굴
꼭 다물어진 그리움에
오늘도 군화끈을 질끈 죄는
나는 이등병
내 어깨엔 진짜 총이 메였구나
이등병을 보셨나요
덜렁거리는 철모 아래 새카만 얼굴
고향 가득한 두 눈에 꼭 다문 입술을 한
이등병 아저씨를 보거든 꼭 손을 흔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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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등병시절(1991)에 쓴 시에요.
문학비평거리는 안되고요
그 당시 마음이 절절하여
마음에서 새어나오듯 써진 일기 같은 ....
군생활을 직접 안하신 분들을 위해 해설을 달께요.
이등병은 뭘 해도 자세가 안나오죠.
계급장도 작대기 하나는 정말 어색해요.
게다가 군복도 헐렁헐렁 어찌나 남의 옷 같은지.
마구 뛰고 달릴 때 마다 가슴속에서는 심장박동에 장단을 맞춘듯 군번줄이 철그럭 철그럭 하죠.
한달 30일 하루 24시간 늘 졸립고요. 크……
집생각, 어머니 생각은 메모리 상주 프로그램이 됩니다.
잠시 정신 팔고 있으면 귀신같이 고참이 알아채고 댓가를 지불하라 합니다.
다시 마음을 굳게 먹고 이겨내리라 다짐도 하고요.
언뜻 언뜻 어깨에 메고 있는 총이 모형이 아니란 사실에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하고요.
60트럭이라는 무식하게 생긴 군용트럭을 타고 가다가 보면 학생들이 지나가곤 합니다.
더러는 무심하게 더러는 상냥하게 손을 흔들어줍니다.
사제 인간들이 손을 흔들어주면 어찌나 좋던지요.
군인 동생들 힘내세요!
아~이등병ㅋㅋ
좋은 시 잘 읽었어요^^
논산 훈련소에서 6주간 훈련 받을때 일이에요.
군복바지를 지급받았는데 입어보니 너무 크지 뭐에요.
교관이,
'이중에 지급받은 상의, 하의 싸이즈 맞지 않다. 다 나와!'
순간 얼마나 갈등했는지요. 괜히 나갔다가 꾸사리 줄까봐요.
그래서 이등병, 일병때는 힙합바지를 입고 군생활을 했습니다.
상병쯤 되어 바지를 보니 영모양이 나질 않더군요.
세탁소에 가서 바지품을 줄여달라고 해서 줄였더니, 이거 웬걸.
바지 앞뒤 중간에 짝짝 줄이 잡혀 있던 것이 훽 돌아가 있지 않겠어요.
요즘은 자기 주관이 확실한(?) 이등병을 좋아한다고 하니,
입대 예정자 후배님들. 바지 줄 잡기 전에 미리미리 싸이즈 교환하세요^^
좋은 시 잘 읽었어요^^
논산 훈련소에서 6주간 훈련 받을때 일이에요.
군복바지를 지급받았는데 입어보니 너무 크지 뭐에요.
교관이,
'이중에 지급받은 상의, 하의 싸이즈 맞지 않다. 다 나와!'
순간 얼마나 갈등했는지요. 괜히 나갔다가 꾸사리 줄까봐요.
그래서 이등병, 일병때는 힙합바지를 입고 군생활을 했습니다.
상병쯤 되어 바지를 보니 영모양이 나질 않더군요.
세탁소에 가서 바지품을 줄여달라고 해서 줄였더니, 이거 웬걸.
바지 앞뒤 중간에 짝짝 줄이 잡혀 있던 것이 훽 돌아가 있지 않겠어요.
요즘은 자기 주관이 확실한(?) 이등병을 좋아한다고 하니,
입대 예정자 후배님들. 바지 줄 잡기 전에 미리미리 싸이즈 교환하세요^^
1991년이면 저랑 비슷한 시기에 꽃다운 청춘이 푸른 옷에 실려가고 있었고요.
그때 저는 수도군단 야전 공병단에서 초임 군목 시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교회 앞 마당에만 나가도 김포공항이 훤히 들여다 보였지요.
이등병!
군목들을 제일 좋아하는 군인들.
꼭 정(情)자가 새겨진 크라운 초코파이라야 개걸스럽게 먹어삼키는 군인들.
사제 교회에서 여여쁜 자매들이 온다면 소개시켜 달라고 각양 아부를 떠는 군인들.
예배 시간에는 머리가 땅 속에 박히도록자고 깨는 군인들.
잊을 만하면 군인 얘기가 나오네요 ^_^.
우리 아들 친구들도 이젠 군인 간다는데......
잠시나마 추억 속에 잠기게 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근데 어디서 근무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