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그냥 그렇고 그래서~~

Views 1310 Votes 0 2009.03.21 21: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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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아주 평화로운 밤입니다.
아마, 개구리들이 이 비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저도 아주 비를 좋아하지만....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알을 부화시켜야 하는데 그동안 가몸이 극심해서 작년보다 부화율이 많이 낮을 거라고 합니다.

오늘 오랜만에 아이들과  찜질방에 갔습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이런곳에 거의 갈 기회가 없어지만, 이젠 어느정도 아이들이 커서 찜질방에 가는 날도 오는군요.
아침에 머리도 안감도 몸의 컨디션도 별로 안좋았는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황토방에서 휴식을 취하니 기분이 한결 좋아지네요.
아이들만 아니었다면 고온찜질방에서 땀을 빼고 싶었는데, 이놈의 아이들은 저온방에서도 들락날락 해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휴게실에서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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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 정도 아이들 먹고 싶은 것 사 주는데
오늘은 자기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겠다고 조르네요.  둘째놈은 얼마나 아껴 먹는지?  눈물 나더군요.  이리 한번 빨아먹고, 저리 한번 빨아먹고... 아, 맛있다를 연발 하면서요...

참 많은 사람들이 남녀노소들이 한 방에 누워 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약간은 우숩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허물없이 가까운 이웃이 된 것 같기도  하고, 몸과 마음에 활력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에 아이들빼고 아내와 둘만 와야지 하는 생각도 들더구요.

찜질방갈때 두권을 책을 챙겨갔는데.
한권은 톨스톨이가 인생말년에 소설을 그만쓰고 명상록을 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와
또한권은 "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를 들고 갔습니다. 시도는 좋았지만 저는 톨스톨이 명상집을 읽었는데..
아내는 잠자기 바쁘더군요.
제가 읽은 한편의 글을 소개하면

 

<욕망을 꺽어라>

마음이 급할 때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
답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진정으로 자유롭고 싶다면 욕망을 꺽어라.
특정한 순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를 수는 있지만
그때 하지 말아야 되는 일이 무엇인지는 분명하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피함으로써
착한 삶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p187

참 놀라운 인생의 가르침입니다.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는 죄의 욕망들, 나 자신뿐만 아니라 자연과 이웃을 파괴시키는 무서운 욕망들로 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러면서도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피하는 노력들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토요일 저녁이면 아이들 둘은 아래마을에 어머니댁에 데려다 주었고,
수빈이는 잠자고, 아내는 데스크 탑 컴퓨터로 인터넷하고, 저는 할일 없이 궁상떨고...
우쨌던 즐거운 토요일 밤입니다.

참, 오늘 저녁은 아이들 없는 관계로 그동안 사놓고 먹지 못한 라면을 끓여 먹었답니다.
두부, 파, 양파, 계란넣고 맛있게 먹었답니다. ㅋㅋ 물론 제가 끓였죠,  저희 아내는 라면 끓여라 하면 달랑 라면 하나면 넣고 끓이거든요.

이렇게 해서 하루가 저물어 가는 모양입니다.
오늘은 일찍 자야 겠습니다.
비오는날 주님의 은혜가 비처럼 우리 마음에 흘러 넘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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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옹달샘  -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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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09.03.22 07:55:28
*.139.165.30

책을 들고 가족들과 함께 찜질방이라!...
멋지오.
거기서 하룻밤을 지낸 거요,
아니면 집에 돌아와서 잠을 잔거요.
행복한 나들이었구료.
좋은 주일을 보내고,
또 새롭게 한 주간을 맞으시오.
기분이 좋은 주일 아침에,
하양에서.
profile

달팽이

2009.03.22 20:45:35
*.78.245.77

하룻밤을 지낸 것은 아니고요
토요일 오전근무를 마치고
오후 2시-6시까지 찜질방에서 보냈답니다.
잠은 집에서 자고
아이들은 토요일 저녁이면 아랫마을에 있는 부모님댁에서 재웁니다.
아이들이 더 커기 전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할 시간을 주고 싶고,
저희 부부도 일주일 한번쯤은 토요일 저녁 조용한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기고 하고...
뭐~, 또랑치고 가재잡고,
꽁 먹고 알 먹는 샘이라 할까요.ㅋㅋ

찜질방 저희집에서 20분 정도면 가는 거리에 있고
올해초 kbs방송국 "VJ특공대"라는 프로에 소개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엔 없는 것 빼고 다 있답니다.
다음 기회에 같이 한 번 갈 볼까요~~
주님의 안식을 소망하는 주일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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