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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만들어진 예수 참 사람 예수}

 

- 인간의 가슴에 신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

존 쉘비 스퐁 지음, 이계준 옮김, 한국기독교연구소, 2009.

 

 

   기독교인들은 지금 사순절 기간을 순례하며 새로운 부활 체험을 기다리고 있다. 역사의 도도한 흐름은 언제나 낡은 껍질들을 뚫고 솟아나는 새 생명의 힘찬 기운을 통해 그 생명력을 이어왔다. 세계적 금융위기를 통해 그 종말이 분명해진 신자유주의체제 이후 시대를 열기 위한 몸부림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는 오늘의 현실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낡은 세계관과 학설의 모순과 폐해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더불어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선명한 비전과 전략일 것이다.
   사회문화적 변화는 종종 종교비판에서 출발한다. 종교가 흔히 "행복한 저능아"(자크 엘룰)를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낡은 시대를 재생산하는 미신과 광기의 모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리처드 도킨스가 쓴 {만들어진 신}(God Delusion, 2006)은 기독교가 지옥의 공포와 성서문자주의를 통해 어떻게 인간의 주체적인 사고능력을 박탈하며 "미국 탈레반"처럼 전 세계에서 만행을 자행하는지를 신랄하게 지적하고 있다. 자본의 포로가 된 한국교회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근본주의의 몰상식과 폭력이 극심하여 비종교인들로부터 외면당할 뿐만 아니라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져 급속하게 몰락하는 기독교는 도킨스의 종교비판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도킨스가 기독교의 전통적인 초자연적 유신론을 망상으로 치부하고 곧바로 무신론으로 빠져든 것은 오늘날 자연과 초자연을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이원론적 세계관이 무너져버린 때문이며, 하나님의 실재에 대한 새로운 정의(설명) 방식을 배우지 못한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도킨스처럼 무신론에 빠져드는 책임은 일차적으로 교회에 있다. 로마 가톨릭 교회나 개신교 모두가 이 시대에 가장 독창적인 신학자들(한스 큉, 에드워드 쉴레빅스, 찰스 큐란, 레오나르도 보프, 매튜 폭스, 로이드 기링, 존 힉 등) 백여 명을 침묵시켜버려 그 창조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킨스의 기독교 비판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것은 영국의 돈 큐핏, 마이클 굴더를 비롯해서 미국의 존 쉘비 스퐁과 같은 독창적인 신학자들의 저작들을 검토하지 않은 학자로서의 나태함과 그로 인해 복음서와 예수 연구에 대한 그의 무지(無知)라 하겠다.
   미국 성공회에서 교회의 신앙을 수호하기로 서약하고 주교로서 24년 동안 봉직하고 은퇴한 스퐁 주교가 평생에 걸친 신앙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예수 연구에 몰두한 후 76세에 출판한 이 책의 원제목은 Jesus for the Non-Religious(HarperSanFrancisco, 2007)이다. 그는 초자연적 유신론이 붕괴된 후 많은 사람들이 단순하게 무신론으로 빠져드는 현실에서, 기독교의 전통 교리들을 정직하게 해석하는 작업에 일생을 바친 분이다. "머리가 거부하는 것은 가슴이 예배할 수 없다"는 그의 확신 때문이다. 기독교는 전통적으로 예수를 유신론적 신관에서 해석하여, 예수를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성육신으로서 "인간의 죄를 용서하기 위한 희생(대속) 제물"로 가르쳤지만, 오늘날에는 그 유신론이 붕괴되었기 때문에 예수 이야기 전체가 일반인들에게는 "문자적으로 헛소리"가 되어버렸다. 따라서 저자는 예수를 가두었던 유신론이라는 견고한 콘크리트 층을 파괴하고 예수 체험의 의미를 새롭게 밝힘으로써 현대인들이 예수를 정직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1부에서 먼저 예수의 신화들, 곧 예수의 탄생, 기적, 부활과 승천 등의 신화들을 벗겨내고 그 신화들을 만들어낸 체험과 그 신화들이 만들어진 과정을 치밀하게 해명함으로써 그 신화들의 의미를 밝힌다. 2부에서는 예수에 대해 1세기 신자들이 해석했던 본래적 이미지들을 다각도로 밝힌다. 이처럼 예수의 신화들과 본래적인 이미지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철저하게 벗겨낸 후, 3부에서는 인간 예수가 누구였는지를 예수의 구체적 활동들을 통해 밝힌다. 예수의 신성(神性)은 "참 사람 예수의 온전한 인간성"에서 체험된 것임을 밝힘으로써, 칼케돈 신조에 고백된 "참 하나님이며 참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형이상학적 도그마를 참 사람 예수의 인간성에 초점을 맞추어 "한 인격 안의 두 본성"을 재해석하여 우리들의 가슴에 신성을 회복시키는 길을 열어준다. 스퐁 주교는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보다 더욱 철저한 기독교 비판과 더불어 현대인이 거룩함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며, 또한 죽어가는 기독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설득력을 입증한다.

            -




차 례


<21세기 기독교총서>를 발간하면서 · 9
머리말· 17
프롤로그: 유배된 신자의 애가 · 31


제1부  예수의 신화들로부터 인간 예수를 분리시키는 작업

1장  서론: 새로운 탐구의 문을 열며 · 37
2장  베들레헴 상공에 별은 없었다 · 49
3장  예수의 부모는 소설적 합성물 · 63
4장  열두 제자의 역사성 · 81
5장  복음서의 기적 이야기들은 필요한가? · 97
6장  자연 기적: 해석적 표징이지 역사적 사건이 아니다 · 117
7장  치유 기적: 하나님 나라 비전 · 131
8장  예수는 문자 그대로 죽은 자를 살렸는가? · 147
9장  십자가 처형 이야기: 역사로 둔갑한 예배 · 159
10장  십자가: "성경대로" 만들어진 이야기 · 171
11장  부활과 승천 신화 속의 영원한 진리 · 183

제2부  예수의 원래 이미지들

12장  서론: 예수의 원래 이미지 탐구 · 203
13장  구전: 예수가 기억된 곳은? · 211
14장  새로운 유월절로 이해된 예수 · 223
15장  속죄일의 상징들 아래서 이해된 예수 · 235
16장  인자 예수 · 251
17장  부차적인 이미지들: 종, 목자 · 263
18장  예수: 유대인의 모든 절기를 위한 사람 · 279

제3부  비종교인들을 위한 예수

19장  서론: 예수는 실제로 살았다 · 297
20장  예수 안에서 만난 하나님은 누구인가? · 305
21장  종교적 분노의 근원에 대한 인식 · 323
22장  예수: 부족 경계선의 파괴자 · 341
23장  예수: 편견과 상투성의 파괴자 · 355
24장  예수: 종교적 경계선의 파괴자 · 377
25장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인간의 초상 · 393

에필로그: 그리스도 능력(Christpower) · 413
참고문헌 · 416


평민

2009.03.26 10:16:14
*.173.130.225

이번에 구 박사님의 강의를 통해  기독교가 얼마나 많은 부분이 만들어진(?) 것인가를 배웠습니다.
특히 남성중심으로 만들어진 부분에 대해서....
( 혹시 제가 잘못 들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 말은 전적으로 제 개인적 책임입니다)

만들어진 예수를 걷어내고,  참 사람 예수를 찾는일이 대단히 중요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교한 말과,  정교한 논리로 만들어진 예수는 오늘날도 얼마나 사람들을 현혹 시키고 있는지
 밝혀 내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 책을 출판 한것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잘 읽지 않겟지요....

stauros

2009.03.26 10:30:51
*.107.177.100

거품이 빠지고, 단맛이 빠지고, 조미료가 빠진 심심한 유기농 음식을 먹는 기분이겠네요.
맛이 없어도 꼭꼭 곱씹으며 읽어보겠습니다.
흰구름님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月光

2009.03.27 11:12:22
*.203.236.210

요즘같이 바쁠 때 읽어야 할(읽고 싶은) 책은 왜이리 쏟아지는지??
요즘은 틈틈이 캔 윌버의 사상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화이트헤드의 철학과 사상을 공부하며 머리에 쥐가 났었는데,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과 견주어진다는 캔 윌버의 사상은 오히려 쉽게 읽혀지는군요.
그런데, 흰구름님이 소개해주시는 책은 항상 읽고싶어지니 내 주머니를 빨리 채워두고,
머리는 빨리 비워둬야 겠습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profile

바우로

2009.03.31 01:12:26
*.62.26.5

요즘 스퐁 주교님이 성 바울로 성공회 교회(St.paul Episcopal Church)의 사제로 사목하던 시절에 유대교 다니엘 스페로 라비와 대화한 글을 읽고 있는데...이렇게 스퐁 주교님의 신간을 자세히 소개해주시니 흐뭇합니다. 꼭 읽고 싶어요.
추신:싸구려 책이 인기를 끄는 한국 기독교출판계의 현실을 알면서도, 과감하게 대중적 신학서적을 출판해주신 김준우 소장님의 결단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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