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광합성 잘들 하셨남요?

Views 1361 Votes 0 2009.05.05 21: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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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새 순*


나뭇잎 연한 새 순

여기 저기

새의 부리처럼 가지를 쪼아

얼굴을 내민다.


나무는 언제 저런 아기 새의 부리들을

수액 속에 가지고 있었던 걸까

걷잡을 수 없이 돌아다니며 쪼아댄다.


드디어 힘차게 날개까지 빠져 나오면

이파리 큰 날갯짓에 그 그늘

서늘한 바람 늘 깃들이겠다.


능청스런 저 나무

꿈결에 날개 저어 하늘에 오르겠다

~~~~~~~~~~~~~~~~~~~~~~~~
몇 년전에 써놓은 시를
이 봄날에 올려봅니다.
아기새의 부리들이 나를 쪼아
빨리 그 날개를 펴고 무성한 나무를 이루었으면 좋겠네요.
무더운 인생의 여름을 견디는 사람들
그 그늘에 한모금 쉬어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 나이에 아직 그런 나무를 꿈꾸어 봅니다.

오늘 광합성 잘들 하셨는지요?
약속하고 함께 못한 미안한 마음으로다가
시 한 편 올립니다.
용서해주시길...

살람!


겨우살이

2009.05.05 21:36:20
*.173.60.79

살람님!
이제 보니 시인이셨군요^^
너무 아쉽습니다.
소풍님 교회 마당에
서늘한 바람을 곡조삼고 살람님 시를 노래삼아  하늘을 이불덮고
잠들고 싶은 넓은 나무 그늘이 있더군요.

저도 오늘 늦게 가는 바람에 장작불에 구워낸 맛난 감자랑, 음식들만
축내고 와서 조금 미안하고 아쉬웠는데
오늘행사는 파울로 해버리고 소풍언니 꼬셔서 
운동회를 다시 한번 열도록 할까요.^^



살람

2009.05.05 21:40:38
*.30.4.116

겨우살이님,운동회 말고 그냥 한가한 소풍~
전 운동이라면 담을 높~게,아주 높~게 쌓고 삽니다.
그냥 소풍만 가도 걷기운동 하잖아요~
걷기는 자신있어요.
이야기 하면서 산보같이...^^

은빛그림자

2009.05.05 22:48:30
*.141.3.64

나중에라도 혹시 기회 되시면 제가 모시고 갈게요.
소풍 님 교회는 소풍 님 닉넴 딱 그대로
정말 소풍 나온 느낌을 선사하는 아주 예쁜 교회에요.^^

 

 

profile

이성희

2009.05.05 22:28:00
*.38.83.73

재미있는 광합성 놀이였습니다.
준비하느라 수고한 손길이 있었기에 잘 놀고 먹었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profile

클라라

2009.05.05 22:30:10
*.216.132.150

살람님,
살람님 시가 오늘 우리 샘터교회 야유회에 딱 어울리는 시네요.
정말 신도제일 교회가 얼마나 이쁜 교회인지, 한번 와 보시면, 반하실 거예요.
오늘 오시는 줄 아셨다가, 많이들 실망하시던걸요?^^
허리가 아직도 불편하시다니.. 언릉 일어 나셔야 할텐데요.
일산 근처에 산보하기 좋은 데가 많은 것 같던데, 언제 날을 잡아 봐야 겠어요.

살람

2009.05.05 22:37:21
*.30.4.116

저도 아주 마이 섭섭해요.
발 묶인 핑계김에
동생이 와서 집 먼지 다 털어내고 청소해줘서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라라님,제 몫까지 잘 즐기셨지요?^^

은빛그림자

2009.05.05 22:46:01
*.141.3.64

살람 님, 호빈이 건강이 좀 어떤지요?
안 그래도 전화 한 번 드릴까 하다가....
괜히 부산떠는 것 같아서
그저 궁금해만 하고 있었어요.

살람

2009.05.05 22:52:16
*.30.4.116

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힘든 시간이 있으면 또 좋은 시간도 있겠지요.
지난 시간들에 비하면 그래도 많이 좋아졌는데
그래도 본인은 항상 힘들겠지요.
호빈이를 위해 기도해주심 감사~
우리 서로 기도의 동역자가 되기를...

은빛그림자

2009.05.05 22:55:25
*.141.3.64

흠... 그렇군요.
(어깨 주물주물) 살람 님, 힘 내시고..
맛난 거 많이 드시고, 잠도 푹 주무시길.
호빈이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걱정하고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이죠.

살람

2009.05.05 23:27:18
*.30.4.116

은빛님의 글은 언제나 맛있어요 ㅎㅎㅎ
profile

정용섭

2009.05.05 23:04:28
*.139.165.36

살람 님,
저 시를 내가 좀 외워 워야겠네요.
우선 짧아서 외우기 좋고,
시상이 요즘 시절에 딱이고,
표현과 구성이 새롭군요.
새순이 돋아나는 장면을
새가 부리로 쪼는 것으로 묘사하셨네요.
그 장면이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풍요로운 생명의 시간에
들어와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새삼스레 느끼게 해 준 시였습니다.
감사.

살람

2009.05.05 23:14:32
*.30.4.116

목사님이 늘 예배 가운데 표현하셨던 것처럼
어느 봄날, 저 시가 저에게 왔습니다.
시상이 떠오르면서 단숨에 써내려간 시,
그래서 시가 저를 뚫고 나뭇잎처럼 날개짓하며 빠져나갔지요.
그 때는 제가 가장 힘든시간을 보내던 때 였어요.
근데 몸에서는 저 시가 빠져나오는 겁니다.
그 날개짓 덕분에 다른 이가 아닌 바로 제가 조금 서늘해져
삶의 무더위를 견뎌냈습니다.
목사님의 깊은 통찰로 길어올리시는 말씀의 물
그 깊이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예배시간을
늘 기대하며 긴장합니다.^^
살람!

profile

클라라

2009.05.06 08:34:08
*.216.132.150

살람님,
어느날 시가 다가오더니,
살람님을  뚫고  나뭇잎이 되어 날개짓하는 나무가 되었군요.
이 또한 한편의 멋진 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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