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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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새 순*
나뭇잎 연한 새 순
여기 저기
새의 부리처럼 가지를 쪼아
얼굴을 내민다.
나무는 언제 저런 아기 새의 부리들을
수액 속에 가지고 있었던 걸까
걷잡을 수 없이 돌아다니며 쪼아댄다.
드디어 힘차게 날개까지 빠져 나오면
이파리 큰 날갯짓에 그 그늘
서늘한 바람 늘 깃들이겠다.
능청스런 저 나무
꿈결에 날개 저어 하늘에 오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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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에 써놓은 시를
이 봄날에 올려봅니다.
아기새의 부리들이 나를 쪼아
빨리 그 날개를 펴고 무성한 나무를 이루었으면 좋겠네요.
무더운 인생의 여름을 견디는 사람들
그 그늘에 한모금 쉬어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 나이에 아직 그런 나무를 꿈꾸어 봅니다.
오늘 광합성 잘들 하셨는지요?
약속하고 함께 못한 미안한 마음으로다가
시 한 편 올립니다.
용서해주시길...
살람!
이제 보니 시인이셨군요^^
너무 아쉽습니다.
소풍님 교회 마당에
서늘한 바람을 곡조삼고 살람님 시를 노래삼아 하늘을 이불덮고
잠들고 싶은 넓은 나무 그늘이 있더군요.
저도 오늘 늦게 가는 바람에 장작불에 구워낸 맛난 감자랑, 음식들만
축내고 와서 조금 미안하고 아쉬웠는데
오늘행사는 파울로 해버리고 소풍언니 꼬셔서
운동회를 다시 한번 열도록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