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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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댓글이야.
담담히 써내려간 글이 좋았어.
나도 그렇게 써보려 했는데, 부모님에 대한 글이 아니고, 온통 내 얘기가 되더군.
복잡한 심경을 스스로에게까진 숨길 수 없기 때문에,
은빛도 올렸던 글을 내린 것일까? ㅋㅋ
나더러 마마보이라더군.
어이가 없어서,, 부모의 뜻을 거스르는 마마보이도 있나?
이렇게 노골적으로는 아니어도, 어떤 식으로든 반박을 하지 않았다면 나답지 않은 거지?
ㅋㅋ^^;
자초지종을 얘기하려니 글이 산만해지고, 특히 마음이 불편해.
그래서 나는 쓰던 글을 중단했지. ^^;
은빛의 글이 부모님에 대한 사랑의 고백으로 마무리되었다면,
내 글의 마무리는 이거였어. “그래, 나 마마보이다. 어쩔래.”
^^; 아무래도 넘 썰렁하니 약간은 수습을 해야겠지?
부모 그늘을 못 벗어나서 히스테리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신경증자라서 부모의 그늘 아래 있는 것이라더군. ,,
어떠하든,,,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면, 치유된 거야. ^^
인간 트라우마의 근원지는 대부분 가정(가족)이라고 하더군요.
아직도 그 중심부에서 혈투하는 이들에게 자칫 상처가 될까 염려돼서,
혹은 부, 모, 의 부재 속에 아직은 어둔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가진 자의 여유로 보일까 걱정돼서,
어떠한 이유로든 어버이 날을 챙길 수 있는 여력이 없는 이들을 배려하지 못한 것 같아서.
글을 보는 이 중에 아무도 그러한 이 없다해도 그냥 제 마음이 그러해서...
그래서 글을 지웠어요.^^
정말로 조금의 거짓 없이 부모님께 감사하고 있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물음을 던져봤을 때,
그렇지 않은 부분이 분명 있다는 사실도 인정하게 되더라구요.
글을 쓸 때 적어도 어떠한 사람으로 보이고픈 욕망을 제어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 균형을 잃으면 가짜가 되죠. 가짜는 금방 티가 나고요.
나이가 들면서 인간 이해의 폭이 넓어진달까... 인정인지 체념인지 모를 그 무엇으로 인해
"사람"에 대한 연민이 늘어가는 걸 느껴요. 이게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에너지를 빼고 이~~렇게 떨어져서 보면 사람은 다 불쌍한 존재인 것 같아요.
특히 부모님이란 존재가 제일 그렇고요. 사랑이 필요한 존재에게 사랑을 주는 건 당위라고 생각하죠.
늘오늘 오빠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순수하시고 또 열정이 많으세요. 부서질 만큼 여리신 것도 같고.^^
오빠의 글 행간에 많은 부분이 녹아 있을 터인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집중도를 조금 줄이시라는 것.(주제 넘게ㅋ)
어머니에 대해서도, 오빠 자신에 대해서도. 그래야 서로 좋아요. 제가 해보니 그래요.^^
아.. 이렇게 개인적인 글을 사랑채에 올려도 되는 건가..?ㅋ
"은빛에게"란 제목 보고 나 또 실수한 건가.. 완전 깜놀 -_-
문자는 답장도 안 하더니 댓글은 턱하니 잘도 다는... 그대는 엉뚱쟁이 우후훗!ㅋ
추신 :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으시겠지만... 제가 샘터교회 홈피에 "어버이 날을 생각하며"란 글을 올렸다 내렸는데요,
그것에 대한 댓글을 늘오늘 님께서 요렇게 올리신 겁니다요. 댓글을 안 달면 늘오늘 님 가오도 안 서고..ㅋㅋ
개인적인 얘기는 쪽지로 하지.. 살짝 불편하신 맘 생기시면 말씀해 주세요. 언능 지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