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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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인목회를 하는 목사입니다.
목회현장에서 건져 올린 저의 창작시를 나누고 싶어 올립니다.
잎새에 이는 바람처럼
여린 울림이 된다면 감사할 뿐입니다.
목회현장에서 건져 올린 저의 창작시를 나누고 싶어 올립니다.
잎새에 이는 바람처럼
여린 울림이 된다면 감사할 뿐입니다.
목사도 밥의 힘을 안다
-목양일기.7
누구보다 살갑고 충성하던 교우가
어느 날부턴가
눈빛이 달라지면서
여기저기 불평을 흘리고 다닌다.
억울하다 싶은 모함도 많지만
집요하게 파고드는 나의 약점도 다수 포함된
싸늘한 등 돌림
따질 수도 변명할 수도 없는 알몸 뭇매질에
이제 웬만큼 익숙해질 법도 하련만
맵고 매운 생살 고통은 매번 새롭다
누군들 입이 없는가?
누군들 속이 없는가?
목사도 밥의 힘을 안다
목사도 밥을 먹어야 산다. 그것 귀한 줄 안다.
치솟는 울화를 터트리면 밥그릇이 날아가는 줄 안다.
아직 밥 떠먹여야 할 食口가 몇인데 생각하면
가슴팍이 시퍼렇게 멍들어도
옷깃을 여미고 무릎을 꿇어야 한다.
어느 주일 제직회 때 한바탕 분탕질 직후
딸아이가 충혈 된 눈을 끔뻑이며
아빠, 우리 이사 가면 안돼?
아직 밥의 힘을 모르는 철없는 소리에
속에서 시꺼멓게 밥이 타들어간다.
예수님도 밥의 힘을 아시고 나는 밥이다 하셨다
목회가 밥벌이는 아니지만 밥의 힘 아래 두신 뜻은
교인들의 밥벌이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주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오늘도 밥상 앞에 앉아 견딘다.
정창원 목사(중국 예닮 한인교회)
아~ 목사님의 목양일기를 보니 옛 생각이 나서 서글퍼 지네요..
예전에 다니던 교회 목사님이 저를 참 좋아하고 사랑 하였는데
제가 교회일 봉사 하다가 결국 시험이 들어 목사님과, 사모님을 힘들게 하고
저 또한 힘들어져 교회를 떠나고, 제가 떠난 얼마후에 목사님이 다른 목사님에게
교회를 인도해 주고 두 분은 목회를 접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늘 정창원 목사님의 글을 보니 다시금 지난날 저의 행동들이 후회가
많이 되는군요..
당시의 목사님 자녀들 두명도 저를 엄청 잘 따랐었는데요..
오늘 이 글을 보니 더욱 생각 나는군요..
교회를 섬기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줄 뼈저리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죽이는 길만이... 교회를 올바로 섬기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아무쪼록 힘내십시요!
주님의 위로가 언제나 함께 하기를 잠시 기도 하고 갑니다!
예전에 다니던 교회 목사님이 저를 참 좋아하고 사랑 하였는데
제가 교회일 봉사 하다가 결국 시험이 들어 목사님과, 사모님을 힘들게 하고
저 또한 힘들어져 교회를 떠나고, 제가 떠난 얼마후에 목사님이 다른 목사님에게
교회를 인도해 주고 두 분은 목회를 접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늘 정창원 목사님의 글을 보니 다시금 지난날 저의 행동들이 후회가
많이 되는군요..
당시의 목사님 자녀들 두명도 저를 엄청 잘 따랐었는데요..
오늘 이 글을 보니 더욱 생각 나는군요..
교회를 섬기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줄 뼈저리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죽이는 길만이... 교회를 올바로 섬기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아무쪼록 힘내십시요!
주님의 위로가 언제나 함께 하기를 잠시 기도 하고 갑니다!
같은 배를 탄 한 사람으로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한국 교회만 알았을 때는 이런 <밥그릇> 구조가
온 세계에 공통적인 줄로만 알았어요.
알고보니 자업자득 구조더군요.
목사가 밥그릇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오직 목양일념할 수 있는
제도가 유럽 교회들에서는 이미 정착되어 있는 데도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교인들이 마련하는 밥과
목회자들이 대하는 밥 사이에는 맛 차이가 있더군요.
그래도 목사들은 용산 청거민들이나 평택 노동자들처럼 밥을 먹게 되지는 않으니까요.
제 생각에 그래도 제일 편한 밥이 목회자들이 먹는 밥입니다.
손가락 짤릴 위험도 없고 곤봉과 방패에 찍힐 일도 거의 없으니...
목사님, 부디 용기 잃지 마세요~~~
교인들이 그럴 때는 혹시 내게 무슨 문제가 없을까를 돌아보는 기회로 삼으시고요...
여기 영국 한인교회들 가운데도 욱~하다 밥그릇 박살난 목회자들 더러 있습니다.
욕 나오면 보울링장 가셔요.
저건 누구 머리...저건 또 누구 대가리 하면서 마음껏 던지시구요.
그래도 성이 안 풀리면 하늘에다 대고 욕을 바가지로 하셔요.
한국 사람 없는 데서 욕하면 저는 속이 후련해 지던데요...
영국인들은 제가 방언하는 줄 알았겠지요...
건투를 빕니다~~~
참, 울 교인 중에 한 분이 지금 베이징에 출장 가 계셔서 목사님 글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