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tvn 방송,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 라는 프로그램에
마광수 교수가 출연 하였습니다.
많은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았는데 참 재미 있더군요..
마광수 교수가 많은 말을 하였는데 그 중에 몇가지
우리나라 작가는 나이가 들면 변절된다.
대표적인 변절자 이광수, 서정주 시인도 나오고
기형도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데
기형도는 일찍 죽었기에 변절의 기회를 잃어 버렸을수도 있다면서
한국의 문학 작가들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 친권력적으로 변하고 수구적이 된다
고 하더군요..
또한 우리나라 작가 중에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나라 작가는 좋아하는 사람 한명도 없다” 면서 이문열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토지의 작가 박경리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물이지만
자기는 “토지가 너무 싫다, 뭐 양반집 어쩌구 저쩌구 난 너무 싫어”
“혼, 뿌리, 이런것 무조건 난 싫다” 면서
공지영, 신경숙은 자기 강의를 가장 많이 들은 제자들인데
요즘 “신경숙의 글 너무 싫다, 엄마를 부탁해 라는 책을 썼는데 지금와서 무슨
효도 하자야? 핵가족 시대에 말이지“
마광수 교수가 논술시험 채점자라면 어떤 답안지에 높은 점수를 주겠냐?
는 질문에 “나는 정해진 공식대로 답안지를 내는 것보다 자기 주관이 독창적인 답안지에
높은 점수를 줄것이다“ 면서 문학의 독창성을 강조를 많이 하더군요..
또 한가지 즐거운 사라를 2006년도에 자신의 열혈팬이 마광수 교수 홈페이지에
손으로 일일이 글을 쳐서 올렸는데 또 다시 음란물 게재로 문제가 되어 불구속 기소가 되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았는데 이때는 항소도 아예 안했다고 합니다.
“자신은 한국의 법에 아예 기대를 걸지 않는다. 그러기에 항소도 하지 않았다.
자신은 졸지에 전과 2범이 되어 버렸다면서 한국은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한 앞으로도 이런 일을 또 당할수 있을것이다. 한국에 절망했다. 즐거운 사라는 지금도 판매금지 되어있다. 이제는 지쳤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다“
자신의 문학을 금기된 것에 대한 도전.. 창조적 불복종 등으로 표현 하더군요..
이외에도 수구, 보수의 문학, 교수사회 이야기, 자신의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진실되게, 재미있게 인터뷰 하더군요
그런데 이날, 방송 마광수 편 제목이 예술VS외설 이던데
즐거운 사라는 예술이예요? 아님 외설 이예요?
* 작가에게 두려운 것은 그 어떤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아니라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것이다
* 문학은 도덕적 설교도 아니고 당대에 가치관에 순응하는 계몽서도 아니다
문학은 기성 도덕에 대한 도전이어야 하고
기존 가치 체계에 대한 창조적 반항 이어야 한다 -마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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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지 잘 모르겠어요.
서구에서는 예술로 통해도 한국에서는 외설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겠지요.
예를 들어, 여기 밤 시간대에는 TV보기가 민망할 때가 자주 있어요.
특히 아이들과는...
남녀의 주요 부위가 적나나하게 보이는 영화, 다큐...때문에요.
다행히(?) 저는 밤에 TV볼 기회가 별로 없어요 ㅋㅋㅋ.
참, 사라(Sarah)는 '새라' 라고 발음해야 원어민들이 알아듣더군요.
'사라'라고 하면 '뭘 사?'라고 되물어요 ㅎㅎㅎ.
그나저나 마광수 교수 같은 분도 당당히 밥벌어 먹고 사는 사회가
빨리 와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