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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s 517
목사님 사역 위에 늘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목사님 여성신학 9장 "인간은 왜 남성과 여성인가?"를 공부하던 중 전혀 예기치 못하던(ㅜㅜ)질문이 생겼습니다.
물론 제가 공부를 안한 탓입니다만.....
다름아니라 영육이원론에 관한 영혼 불멸설 부분입니다.
전인적 죽음과 부활 사이에서 신자의 육신은 죽어 묻혀 부활의 때를 기다리고, 영혼은 죽지 않고 곧바로 낙원(천국)에서 중간기를 기다린다라고만 알고 왔는데요, 목사님의 강의를 보고 나니 갑자기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죽음'이라하면 '전인적 죽음'을 전제하는 것일텐데 그래야 부활이 성립 될 터인데요, 그렇다면 영혼의 중간기의 상태는 어떻게 설명이 되어야하는지 도대체 답이 안나오네요.ㅜㅜ
어느 부분에서 공부를 하면 될런지요.
우문에 지도 부탁드립니다.
물가 님,
다비아 저 깊은 곳에 있는 글까지 찾아서 읽으시는군요.
죽음, 죽음 이후, 천국, 지옥 등등의 이야기는
아무도 정확하게 말하지 못합니다.
성서도 부분적으로만 말하지만
총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습니다.
죽음 이후에 대한 기독교 교리가 있으나
그것도 잠정적이라는 걸 전제해야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냐 하면
기독교 교리가 어느 한 시절에 한꺼번에 완성된 게 아니라
역사 과정에서 천천히 다듬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죽음과 연관된 교리는 더 복잡합니다.
질문의 핵심은 '영혼의 중간기'에 대한 것입니다.
그 표현이 정확한 건지 잘 모르겠군요.
바울은 죽은 뒤에 부활 때까지 잠을 잔다고 표현했는데요.
영혼이 죽지 않고 천국에서 우주론적 종말 때까지 기다린다는 점에서
영혼의 중간기라는 단어를 쓴 것 같군요.
천국에 갔으면 이미 끝난 거지 왜 종말의 완성을 기다릴까요?
천국이 이미 완성된 세상이니까요.
부활론과 영혼불멸설은 모순적인 거 맞습니다.
플라톤의 영향을 받아서 영혼 불멸설이
기독교 교리로 자리를 잡긴 했는데
정통교리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죽음으로 영과 육이 분리되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즉 죽음으로 영혼도 죽느냐 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에서 아직도 정리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하인리히 오트의 <신학해제>를 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