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요즘 WCC 공동선언문이 기독교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그 중에 동성애 문제도 포함돼 있더군요.
동성애 문제 만이 아니라 기독청년 혹은 미혼자들의 혼전성관계에 대해서
기독교 윤리적 차원에서 어떻게 접근하며 판단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구약시대 뿐 아니라 사도들 역시 신약성서에서 성에 대한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다룬 것으로 압니다.
로마서, 고린도전서,벧전,디모데서 등등..
세상에 발을 딛고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윤리는 성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비교적 자유로운 태도를 유지하지만
거기에 비해 교회의 성윤리는 엄격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새로운 삶의 변화의 징표로서 자기 몸을 소중히 다루는 태도가
신앙적인 태도인지, 아니면 성의 문제는 성서의 가르침과 상관없이
본인의 자유로운 결단에 맡기는 것이 성서적인 태도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보기에 신약시대의 사도들 역시 구약시대의 성윤리에서 벗어나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구요.
현재 기독교윤리가 대체로 성적소수자에 대해서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는 자세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혼전성관계를 기독교의 이름으로 용납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문제는 단순히 신학적인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사회현실적인 차원에서 보더라도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요소로 작동될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사람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보수화된다더니 저도 그렇게 바뀌어가고 있는가 봅니다.
아이들이 커가고 있는 걸보면서 성문제에 대해서 신앙의 차원에서 분명히 짚어주고 싶은데, 부모의 입장에서 망설여지네요. 그리스도인으로서 전통 유교적인 성윤리를 주입시킬수도 없공, 그렇다고 근본주의 청교도 신앙을 강요할 수도 없고
실제로 고민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