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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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업과 생태, 환경에 관련에 책을 읽으면서
책에 대한 저자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요즘 몇 권 읽은 <농부시인의 행복론> <부끄럽지 않는 밥상><58년 개띠><우리집 밥상> 그 밖에 많은 책을 서술하신 서정홍 농부시인의 집을 연락도 없이 책에 나와 있는 주소로 찾아갔습니다.
다행이 산청하고 가까운 합천 황매산 자락에 2005년에 귀농하여 유기농으로 농사지으시면 작은 공동체 운동을 하면서 생활하고 계십니다.
가는 길에 막걸리5병과 건빵 2봉지를 샀습니다.
시골해서 땀흘리고 나서 먹는 막걸리는 그야말로 하루의 고된 일을 잊게 해주는 보약(?)이라는 생각에 두손을 무겁게 해서 찾아갔습니다.
가구수가 얼마되지 않는 작은 시골마을이었다.
책에서 읽어서 그런지 왠지 낯설지가 않았다.
아무도 없으면 그냥 삶의 향기만 맡을 심상으로 갔다.
집에 도착해서 기웃거려도 아무도 없는 것이었다.
흙으로 만든 집과 남새밭을 구경하면서 5분정도 시간이 흘러을까?
사모님이 집안에서 나오시는 것이었다. 시인농부는 뒷 텃밭에서 밭을 일구고 계셨다.
결례를 무릅쓰고 인사를 나누고
내가 여기에 온 이유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찬찬한 말투에 소처럼 맑은 눈으로 나를 보시는 것 같았다.
오후 시간에 간다학교 글쓰기 방과후 교사로 간다하기에 많은 시간을 가지지 못했지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다소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헤어졌다.
낮은자의 모습
자연에 거스러지 않고 물 흐르듯이 삶을 맡기며
거기에서 행복과 기쁨을 발견하는 아주 소박한 삶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많은 도시의 사람들이 시골에와서 희망을 발견하고
인간다운 삶을 위해 협력하는 공동체가 필요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의 삶과, 인류의 생태계의 보존을 위해서 말입니다.
헬렌니어링,스콧니어링이 쓴 <조화로운 삶>에서 "오랫동안 도시에서 살다가는, 사회가 주는 압력을 이기고 몸의 건강과 정신의 안정, 사회속에서의 건전함을 지켜 낼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우리는 더 올바르고, 더 조용하고, 더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도시을 벗어나 시골에서 희망을 찾았다"
서정홍 농부시인님도, 시골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많은 이들이 농촌에 들어와
자기 손으로 농사도 짓고, 남새 밭도 가꾸면서 자신의 건강을 돌보고 이웃과 소통하며 가난하지만 분명한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찿아내는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삶의 기쁨을 발견하는지 이 시대에 묻고 싶습니다.
오늘은 좋은 분과 만나서 마음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나도 좋은 농부가 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습니다....
2013. 3.18
저도 그런 분들과 만날 때마다 느낍니다.
마치 나를 맞으러 기다린 것처럼... 그래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