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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요한은 비둘기 같은 성령 현상을 보고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요 1:34). 앞에서 본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 자라는 말과 같은 의미다. 생명은 하나님의 소유이기에 성령세례를 베푼다는 것은 생명을 준다는 뜻이다. 생명을 주는 일은 하나님의 아들의 전권에 속한다.
물론 예수 믿는다고 해서 돈이 나오거나 밥이 나오는 건 아니다. 건강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그런 것만을 생명으로 안다면 예수 믿을 준비가 안 된 사람이다. 그분이 주시는 생명은 세상의 생명과는 다르다. 그게 무엇인지를 아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은 구약에 근거한다. 예수님을 ‘인자’, 즉 사람의 아들이라고도 하는데, 그것도 역시 구약에 근거한다. 초기 기독교의 예수 인식은 철저하게 구약을 배경으로 한다. 구약을 전제하지 않으면 예수 인식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초기 기독교는 구약을 경전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잘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