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봐도

Views 3226 Votes 0 2013.05.22 23:18:28
신비로운 게 민들레 홀씨다.
우리집 마당에는 벌써 한달여 전부터
민들레 홀씨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그걸 공짜로 보고 있다니
웬지 미안한 생각까지 든다.
집으로 올라오는 언덕의 흙담 옆에 자리한
저 홀씨를 한참 바라보다가 한장 찍었다.
생명의 절정이다.
2013-05-22 15.59.57.jpg 

민들레 홀씨를 보고 두세발 더 올라오면 
정신없이 올라오는 죽순을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보기 흉한 전봇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앞에서 저렇게 죽순이 씩씩하게 거칠게 없다는 듯이 올라오고 있으니
아마 전봇대의 상당한 부분을 저 대나무가 가려줄 것이다. 
올라오는 죽순의 성장속도는 눈에 보일 정도다. 
하루에 3,4센티미터는 족히 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잘 자라거라, 귀여운 죽순들아!
사진으로 분간이 될지 모르겠으나 
여섯 놈이 머리를 내밀었다. 
2013-05-22 15.59.21.jpg 
  

경청자

2013.05.23 03:56:01

목사님, 건강하게 잘 지내시지요?

꽃이 피고 쑥풀이 돋는 '자연'의 아름다움,
"인간과 무관하게 스스로가 그러한 아름다움" 앞에는
우리의 삶이 처연하고 위태롭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목사님,
"민들레 홀씨"는 틀린 말입니다.
'홀씨'는 은화식물, 즉 이끼, 곰팡이, 버섯 등의 포자식물의
생식세포를 말하는데, 민들레는 종자식물로서 '씨'가 있을 뿐이지
'홀씨'는 없습니다. 제대로 쓰면 '민들레 갓털'이 맞습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틀리는 것이어서
이제는 그러려니 하다가 말씀드려요.(_ _)

예쁜 사진 감사합니다.~*





profile

클라라

2013.05.23 06:56:43

아, 민들레홀씨는 틀린말이군요. 
평생 써 먹은 말인데.. 이럴수가!!^^

profile

정용섭

2013.05.23 09:09:38

경청자 님,
안녕하세요?
'스스로가 그러한 아름다움'을
오늘 우리는 잊고 사는 거 같습니다.
그게 불가능할지도 모르고요.
죄로 인해서 그걸 망각했는지도 모르고요.
근데 '갓털'보다는 '홀씨'가 더 근사하게 들리는 걸 어떻게 하죠? ㅎㅎ
스스로 그러한 자연에서 더 많은 걸 배우며 살아야겠습니다.
평안히 계세요.
profile

주원아빠

2013.05.23 20:26:15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인 진달래의 갓털은
신비롭기만 합니다.
profile

클라라

2013.05.23 22:37:18

크핫! 진달래가 아니라 민들레인뎅..^^
울 서울샘터 운영위원장님, 매일묵상에서 뵈니 무지 반갑습니다.^^

profile

주원아빠

2013.05.24 10:42:32

 헐!  ^^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Views
3066 다섯 남편, 요한복음 묵상(34) [1] Jun 08, 2013 3127
3065 북안 우체국 file [4] Jun 07, 2013 8571
3064 목마르지 않는 물, 요한복음 묵상(33) [2] Jun 06, 2013 3328
3063 영혼의 목마름, 요한복음 묵상(32) [2] Jun 05, 2013 3591
3062 목마름, 요한복음 묵상(31) [3] Jun 04, 2013 3124
3061 물을 좀 달라, 요한복음 묵상(30) [1] Jun 03, 2013 2828
3060 사마리아 여자, 요한복음 묵상(29) [1] Jun 02, 2013 3529
3059 영생과 믿음, 요한복음 묵상(28) Jun 01, 2013 2812
3058 무서운 대나무 file May 31, 2013 3668
3057 한심한 꿀벌 file May 30, 2013 2769
3056 영생에 대해, 요한복음 묵상(27) May 29, 2013 2400
3055 바람과 영, 요한복음 묵상(26) May 28, 2013 2488
3054 비빔밥 file [2] May 27, 2013 2524
3053 육과 영, 요한복음 묵상(25) [4] May 26, 2013 4809
3052 된장 뜨기! file [2] May 25, 2013 6353
3051 거듭남과 하나님 나라, 요한복음 묵상(24) [1] May 25, 2013 3406
3050 참나무의 수난 file [5] May 23, 2013 3012
» 언제 봐도 file [6] May 22, 2013 3226
3048 거듭남에 대해, 요한복음 묵상(23) [4] May 21, 2013 3423
3047 니고데모, 요한복음 묵상(22) [6] May 21, 2013 5040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