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봐도

조회 수 3107 추천 수 0 2013.05.22 23:18:28
신비로운 게 민들레 홀씨다.
우리집 마당에는 벌써 한달여 전부터
민들레 홀씨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그걸 공짜로 보고 있다니
웬지 미안한 생각까지 든다.
집으로 올라오는 언덕의 흙담 옆에 자리한
저 홀씨를 한참 바라보다가 한장 찍었다.
생명의 절정이다.
2013-05-22 15.59.57.jpg 

민들레 홀씨를 보고 두세발 더 올라오면 
정신없이 올라오는 죽순을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보기 흉한 전봇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앞에서 저렇게 죽순이 씩씩하게 거칠게 없다는 듯이 올라오고 있으니
아마 전봇대의 상당한 부분을 저 대나무가 가려줄 것이다. 
올라오는 죽순의 성장속도는 눈에 보일 정도다. 
하루에 3,4센티미터는 족히 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잘 자라거라, 귀여운 죽순들아!
사진으로 분간이 될지 모르겠으나 
여섯 놈이 머리를 내밀었다. 
2013-05-22 15.59.21.jpg 
  

[레벨:3]경청자

2013.05.23 03:56:01

목사님, 건강하게 잘 지내시지요?

꽃이 피고 쑥풀이 돋는 '자연'의 아름다움,
"인간과 무관하게 스스로가 그러한 아름다움" 앞에는
우리의 삶이 처연하고 위태롭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목사님,
"민들레 홀씨"는 틀린 말입니다.
'홀씨'는 은화식물, 즉 이끼, 곰팡이, 버섯 등의 포자식물의
생식세포를 말하는데, 민들레는 종자식물로서 '씨'가 있을 뿐이지
'홀씨'는 없습니다. 제대로 쓰면 '민들레 갓털'이 맞습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틀리는 것이어서
이제는 그러려니 하다가 말씀드려요.(_ _)

예쁜 사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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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2013.05.23 06:56:43

아, 민들레홀씨는 틀린말이군요. 
평생 써 먹은 말인데.. 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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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3.05.23 09:09:38

경청자 님,
안녕하세요?
'스스로가 그러한 아름다움'을
오늘 우리는 잊고 사는 거 같습니다.
그게 불가능할지도 모르고요.
죄로 인해서 그걸 망각했는지도 모르고요.
근데 '갓털'보다는 '홀씨'가 더 근사하게 들리는 걸 어떻게 하죠? ㅎㅎ
스스로 그러한 자연에서 더 많은 걸 배우며 살아야겠습니다.
평안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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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8]주원아빠

2013.05.23 20:26:15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인 진달래의 갓털은
신비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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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2013.05.23 22:37:18

크핫! 진달래가 아니라 민들레인뎅..^^
울 서울샘터 운영위원장님, 매일묵상에서 뵈니 무지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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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8]주원아빠

2013.05.24 10:42:32

 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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