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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뒷산에는 참나무가 많다.
서재에서 창문을 열고 손을 뻗으면 잡힐듯하다.
혹시 산불이 나면 위험할 것 같아서
처음 이사 왔을 때 집에 거의 붙어 있는 가지들은 잘라냈다.
참나무 쪽으로 밀려드는 대나무도 쳐냈다.
그렇게 참나무에 애정을 표현했다.
그런데 얼만 전, 동네 어른 한분이 톱을 들고 산에 올라오셔서
참나무를 잘라내셨다.
나이가 드신 분인데도 몇 시간에 걸쳐서 톱질을 하셨다.
그분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
참나무는 잎이 너무 많아서 봉분 잔디를 못자라게 하니
이렇게 쳐내야 한다는 것이다.
참나무 낙엽이 우리집에도 좋을 게 없으니
집 가까운 나무는 다 베어내는 게 좋다고 충고하셨다.
알겠다고만 말씀드리고
나는 속으로 낙엽에 쌓여도 참나무가 있는 게 좋은데, 했다.
며칠 뒤 산에 올라가보니 흉한 모습이 눈에 뜨였다.
굵은 참나무 아랫도리에 뺑 둘어서 칼집을 낸 것이다.
그렇게 고사시킬 작정이다.
아마 일전에 톱질을 하신 그분께서 톱으로 다 안 되니
칼집을 낸 것 같다.
보기가 흉하다.
그분의 심정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그분의 할머니 무덤을 보니
작은 참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참나무의 번식력이 왕성해보인다.
어쩔 수 없다.
무덤 가까이 집을 지었으니
무덤을 상하지 않도록 참나무는 포기해야겠다.
다행히 소나무에는 손을 대지 않으셨다.
앞으로 무덤 가까이에는 소나무가 잘 자라도록 하고,
우리집 쪽으로는 대나무가 자리 잡도록 해야겠다.
다시 내 서재의 창문을 통해서 보는 무덤쪽 광경을 찍었다.
처음 이사왔을 때와 비교해보면
나무닢이 무성하다.
서재에서 창문을 열고 손을 뻗으면 잡힐듯하다.
혹시 산불이 나면 위험할 것 같아서
처음 이사 왔을 때 집에 거의 붙어 있는 가지들은 잘라냈다.
참나무 쪽으로 밀려드는 대나무도 쳐냈다.
그렇게 참나무에 애정을 표현했다.
그런데 얼만 전, 동네 어른 한분이 톱을 들고 산에 올라오셔서
참나무를 잘라내셨다.
나이가 드신 분인데도 몇 시간에 걸쳐서 톱질을 하셨다.
그분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
참나무는 잎이 너무 많아서 봉분 잔디를 못자라게 하니
이렇게 쳐내야 한다는 것이다.
참나무 낙엽이 우리집에도 좋을 게 없으니
집 가까운 나무는 다 베어내는 게 좋다고 충고하셨다.
알겠다고만 말씀드리고
나는 속으로 낙엽에 쌓여도 참나무가 있는 게 좋은데, 했다.
며칠 뒤 산에 올라가보니 흉한 모습이 눈에 뜨였다.
굵은 참나무 아랫도리에 뺑 둘어서 칼집을 낸 것이다.
그렇게 고사시킬 작정이다.
아마 일전에 톱질을 하신 그분께서 톱으로 다 안 되니
칼집을 낸 것 같다.
보기가 흉하다.
그분의 심정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그분의 할머니 무덤을 보니
작은 참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참나무의 번식력이 왕성해보인다.
어쩔 수 없다.
무덤 가까이 집을 지었으니
무덤을 상하지 않도록 참나무는 포기해야겠다.
다행히 소나무에는 손을 대지 않으셨다.
앞으로 무덤 가까이에는 소나무가 잘 자라도록 하고,
우리집 쪽으로는 대나무가 자리 잡도록 해야겠다.
다시 내 서재의 창문을 통해서 보는 무덤쪽 광경을 찍었다.
처음 이사왔을 때와 비교해보면
나무닢이 무성하다.
죽은자를 위해 나무가 해를 입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