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고데모 이야기에서 거듭남의 문제는 하나님 나라와 깊이 연관된다. 한번은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다른 한번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표현되어 있다. 본다는 것과 들어간다는 말은 같은 의미다. 물론 하나님 나라를 직접 보거나 거기에 직접 들어갈 수는 없다. 하나님의 통치가 눈에 보이거나 사물처럼 확인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거듭남을 통해서만 인식과 경험이 가능한 그분의 통치다.

   본인이 거듭났는지를 알고 싶으면 하나님 나라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거기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보면 된다. 교회에 대한 열심만으로 이것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사람은 자기의 종교적 열정에 도취해서 그것이 믿음인 것처럼 오해하기도 한다.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게 없거나 관심이 없다면 그런 열정은 자기 연민이지 참된 믿음이라고 할 수 없다.

   하나님 나라가 뭐냐, 하고 질문하고 싶을 것이다. 그걸 설명하려면 책 한권으로도 부족하다. 그렇다고 해서 전문적인 신학자가 되어야만 하나님 나라를 인식하거나 경험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생명의 세계를 새롭게 보기 시작한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영적인 눈을 뜰 것이다. 거기서 놀라운 자유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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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2013.05.25 13: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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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남이란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생명의 세계를 새롭게 보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 새로운 생명, 하나님 나라,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결되네요. 
그리고, 이 말씀도 겹쳐 생각나는군요.

"그런즉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 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7)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자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자유, 
이 금쪽같은 자유가, 오월의 한 낮에,  
민들레 씨앗만큼 가벼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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