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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물을 좀 달라.’는 말씀을 시작으로 사마리아 여자와의 대화를 이어가신다. 여자는 예수님에게서 이상한 이야기를 듣는다. 지금 여자가 마시려고 한 물은 아무리 마셔도 다시 목마르겠지만 예수님이 주는 물을 마시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여자는 이 말씀을 오해했다. 실제로 몸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신비의 약수가 있는 줄로 알았다. 이 세상에 그런 물은 없다.
사람들은 몸이 만족스러우면 영혼도 만족스러울 거라고 착각한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다. 삶을 조금만 성찰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안다. 돈, 건강, 명예 등은 잠시 우리의 재미를 자극할 뿐이다. 그리고 곧 시들해진다.
돈, 건강, 명예가 우리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그런 기본적인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아도 정신적인 부분만으로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말도 아니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불행하다. 최소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없어도 불행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런 것만으로 다 되는 것처럼 생각하면 그건 착각이라는 말이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들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대목이 생각납니다.
'강도를 만나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이 바로 메시아(예수)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글의 요지는 그 만남을 통해 내 속에 잠든 인간성을 깨우쳐 나를 인간답게 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왜 자꾸 이 표현이 오늘 요한복음 묵상과 오버랩이 되는지..
아마도 다른듯 같은 이야기여서 그렇게 와 닿은 모양인가 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