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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같은 성령...

Views 2338 Votes 0 2013.08.29 12: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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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맨 일빠따로 그 분이 오셨다...

햇수로는 3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 한의원과 함께 하시는 분...

이제는 거의 서로가 친구가 되어버려, "어머님" 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

전에 혈액암을 앓고 계시는 이 분에 관해서는 글을 한 번 쓴 적이 있는데...

첫 만남의 기억은 서로에게 고통이었다...

밤에 보면 그냥 뒤로 놀라 나자빠질 듯한 괴이한 얼굴... 마른 장작에 불이 붙은 듯... 터져나갈 듯한 맥박과... 자살을 쉽게 말할 정도의 그 분의 심적 육적인 고통까지...

왠만하면 피하고 싶었지만... 그 분의 간절한 눈빛에 시작은 했지만... 도저히 내 치료 실력으로는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고... 또한 나에게도 함께한 처음의 나날들은 고통이었다... 안 오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 분은 잘 이겨내셨고... 지금 그 분의 삶은 의미로 충만하다... 댄스에 재미를 붙이시면서 대회도 나갔고, 최근에는 심하던 골다공증도 놀랄 정도로 많이 좋아지셨다고... 맥도 매우 안정적이다... 

"어머님... 결국 중요한 것은 내 몸속의 자생력이에요... 저는 옆에서 조금의 도움만 될 뿐이고... 스스로 잘 이겨내고 계시는 거에요"

예수의 십자가를 졌던 구레네 시몬처럼 어쩔 수 없이 그 분의 고통에 참여한 것이지만, 그 참여를 통해서 그 분이 변했고, 또 내가 변했다...

그 속에서 은연중에 치유하시는 분은 성령이라는 고백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성령은 우리 인식의 한계를 넘어서서 계시는 분이다...

바람이 불고 싶든 데로 불듯, 성령도 그런 분이라는 고백을 하게 된다...

profile

여름비

2013.08.29 15:00:32
*.140.79.27

그 '어머님'께서 건강을 찾고 계시다니 제 마음이 기쁘고 감사하네요.
치료의 현장에 함께 계신 성령님과 정성스런 치료.. 이겨내고자하는 환자분,
그리고 기도가 있는 현장.. 감사합니다!

Lucia

2013.08.29 21:08:30
*.111.223.110

하나님께서 주신 성령을 통하여 님의 마음속에 부어주신 
사랑을 보게 되는 이 아침.. 상쾌하게 시작합니다~
서울에 가면 진찰 받으러 가야겠습니다^^

무위

2013.08.30 09:25:43
*.154.230.3

첫날님 잘 지내시는군요.^^
진심을 담아 하는 모든 일에 
그분의 바람은 늘 불어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모쪼록 할머님께서 편안하고 즐겁게 생활하셨으면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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