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침대 조립기

Views 2251 Votes 0 2013.11.28 23: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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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인용 침대 하나 마련했습니다.

IKEA라고 들어보신 분도 있겠지요.

부품만 구입하고 직접 제작(조립)하는 겁니다.

침대 틀은 원목(소나무?)이구요.

가장 기본적인 구조로 된 침대입니다.

주문한지 이틀만에 와서

오늘 2시간에 걸쳐 완성했습니다.

옆에서 도와주면 1시간에 끝낼 수 있었는데,

끙끙대면서 혼자 결국 성공했습니다.

택배비까지 19만 여원 들었습니다.

그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013-11-28 10.42.29.jpg 포장을 푸니 이런 부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2013-11-28 10.46.57.jpg  조립하는데 필요한 철 나사와 나무 침입니다.

이런 조립을 해 보신 분들은 저거만 보도고 쓰임새를 아실 겁니다.

S 자로 꺾쇠가 조임 도구입니다.

 

2013-11-28 12.34.49.jpg 완성된 조립제품입니다.

이게 보기에는 간단해도 혼자 하기는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약해보이지만 아주 튼튼합니다.

 

2013-11-28 12.36.26.jpg 메트리스를 올려놓으니 그럴듯하네요.   

 오늘 잠이 잘 올지 한번 시험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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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택

2013.11.29 08:20:38
*.220.104.49

Did you have nice night last night?

대학교때 외국인이 이 말을 빨리하는 데 그때 알아 듣지 못했던게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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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3.11.29 15:22:25
*.94.91.64

역시 나는 침대 체질인가 봅니다.

바닥에서 잘 때보다 더 숙면했어요.

특히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밖이 더 잘 보이고,

일어설 때도 훨씬 편하군요.

하나님이 특별한 은총을 허락하신다면

저 침대 위에서 잠을 자듯이 숨을 거뒀으면 합니다.

beginner

2013.11.29 13:15:30
*.106.154.10

아무래도 목사님은 다른 직업을 가지신다면 목수가 되실 것 같아요.

탁자에, 앵글 선반에, 현관에  이번엔 침대까지 척척이시네요.

저는 워낙 그 방면에는 소질이 없어 은근 부럽습니다.

다음엔 무엇을 만드실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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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3.11.29 15:12:56
*.94.91.64

비기너 님,  

제 생각에도 목수가 되었으면 정말 좋았을 겁니다.

요즘은 목수 수입도 좋다고 하네요.

어렸을 때부터 뭔가 만드는 일은,

아마 함석세공 일류 기술자였던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은 것 같은데,

저의 영혼을 들뜨게 했습니다.

사실은 고등학교에 갈 형편도 못되고 해서

철공소에 들어가려고 알아보기까지 했지요.

그때 목수가 되는 길을 구체적으로 알았다면

분명히 목수가 되었을 겁니다.

 

그건 그렇고

제 침대가 부럽지요?

날씨가 추워져서 일주일 쯤 전부터

이층 서재를 포기하고 아래층으로 내려왔습니다.

부엌에 붙은 작은 방을 사용합니다.

아마 2평 정도가 될 겁니다.

남향이래서 날씨만 좋으면 따뜻합니다.

낮의 열기가 밤에도 남아 있지요.

내년 3월까지는 여기서 지내게 될 겁니다.

마치 수도원 방처럼 느껴집니다.

작은 방에 침대 하나,

노트북이 놓인 책상 하나,

작은 옷걸이 하나가 모든 겁니다.

남향 창문에서는 햇빛이 가득 들어오고

서향 창문으로는 참나무, 소나무가 있는 언덕이

손에 잡힐듯이 보입니다.

여기 와 봐서 잘 아시지요?

그 위에는 무덤이 있는데,

아래층인 여기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군요.

아침에 눈을 뜨면 각각의 창문으로 숲이 보입니다.

너무 부러워하지 마세요. ㅎㅎ

며칠 전에는 남쪽 둔덕을 가로질러 오는 토끼 한 마리를 보았습니다.

먹을 걸 찾으러 마을로 내려오는 중이었나 봅니다.

저 침대는 수도승들이 쓰기에 맞춤해보입니다.

소박하지만 튼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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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띠아

2013.12.02 14:20:06
*.160.132.218

하하.. 철공소.

목사님 저도 중학교 졸업 무렵

아버지가 부산 철공소 자리를 알아보았다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결국 부산 철공소 대신

구미의 조국근대화의 기수를 양성하는 곳으로 가서 

철공소 일대신 납땜하면서 3년을 보냈지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조명회사 품질관리부에서 전기기사도 하고

결국 386DX에 윈도우즈 3.0깔아와서

인도에서 컴퓨터 장사도 했지요.


참. 삶의 고비고비마다 

저는 형편없었지만 항상 최고로 채우신 

성령의 인도하심이 놀랍습니다.


다시 이 손길에 

남은 여생과 그 이후의 삶도 염치없이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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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3.12.04 11:58:43
*.94.91.64

사띠아님의 사춘기 시절이 저와 비슷하군요.

여러 길을 각자 걷다가 인생 후반부(?)에서

비슷한 영적 길을 가고 있네요.

선물로 주신 사티아 님의 책 <인도를 읽는다>를

틈틈히 읽고 있습니다.

인도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듯하여 재미 있네요.

대림절의 평화가 늘... 

 

질그릇

2013.12.01 16:29:19
*.179.180.168

햇빛이 가득 들어오는 창문이군요.^*^

특히 겨울에는 남향집이 가장 좋지요.

숙면을 하실 수 있는 칩대를 손수 만드시고, 창문으로 보여지는 자연 속에서

그 분위기에 취해 계신 목사님을 부러워하지 말라니요^*^ㅎㅎ 

저도 서울에서만 살다가 속초에 내려와 보니

산책을 할 때마다 행복한 마음이 들더군요.^^

 

목사님, 12월에 접어들어 2013년을 마무리하시는라 바쁘시겠군요.

겨울에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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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3.12.02 00:04:30
*.94.91.64

아이구 죄송합니다.

부러워 말라는 말을 취소해야겠습니다.

이제 2014년도 12월에 들어섰습니다.

이렇게 휙 하고 지나갈 줄은 진작 알고 있었으나

막상 지나고 보니 좀 뭣 하군요.

웃음이 나온다고 할는지요.

앞으로 한달 동안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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