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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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인용 침대 하나 마련했습니다.
IKEA라고 들어보신 분도 있겠지요.
부품만 구입하고 직접 제작(조립)하는 겁니다.
침대 틀은 원목(소나무?)이구요.
가장 기본적인 구조로 된 침대입니다.
주문한지 이틀만에 와서
오늘 2시간에 걸쳐 완성했습니다.
옆에서 도와주면 1시간에 끝낼 수 있었는데,
끙끙대면서 혼자 결국 성공했습니다.
택배비까지 19만 여원 들었습니다.
그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포장을 푸니 이런 부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조립하는데 필요한 철 나사와 나무 침입니다.
이런 조립을 해 보신 분들은 저거만 보도고 쓰임새를 아실 겁니다.
S 자로 꺾쇠가 조임 도구입니다.
완성된 조립제품입니다.
이게 보기에는 간단해도 혼자 하기는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약해보이지만 아주 튼튼합니다.
메트리스를 올려놓으니 그럴듯하네요.
오늘 잠이 잘 올지 한번 시험해봐야겠습니다.
비기너 님,
제 생각에도 목수가 되었으면 정말 좋았을 겁니다.
요즘은 목수 수입도 좋다고 하네요.
어렸을 때부터 뭔가 만드는 일은,
아마 함석세공 일류 기술자였던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은 것 같은데,
저의 영혼을 들뜨게 했습니다.
사실은 고등학교에 갈 형편도 못되고 해서
철공소에 들어가려고 알아보기까지 했지요.
그때 목수가 되는 길을 구체적으로 알았다면
분명히 목수가 되었을 겁니다.
그건 그렇고
제 침대가 부럽지요?
날씨가 추워져서 일주일 쯤 전부터
이층 서재를 포기하고 아래층으로 내려왔습니다.
부엌에 붙은 작은 방을 사용합니다.
아마 2평 정도가 될 겁니다.
남향이래서 날씨만 좋으면 따뜻합니다.
낮의 열기가 밤에도 남아 있지요.
내년 3월까지는 여기서 지내게 될 겁니다.
마치 수도원 방처럼 느껴집니다.
작은 방에 침대 하나,
노트북이 놓인 책상 하나,
작은 옷걸이 하나가 모든 겁니다.
남향 창문에서는 햇빛이 가득 들어오고
서향 창문으로는 참나무, 소나무가 있는 언덕이
손에 잡힐듯이 보입니다.
여기 와 봐서 잘 아시지요?
그 위에는 무덤이 있는데,
아래층인 여기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군요.
아침에 눈을 뜨면 각각의 창문으로 숲이 보입니다.
너무 부러워하지 마세요. ㅎㅎ
며칠 전에는 남쪽 둔덕을 가로질러 오는 토끼 한 마리를 보았습니다.
먹을 걸 찾으러 마을로 내려오는 중이었나 봅니다.
저 침대는 수도승들이 쓰기에 맞춤해보입니다.
소박하지만 튼튼하네요.
Did you have nice night last night?
대학교때 외국인이 이 말을 빨리하는 데 그때 알아 듣지 못했던게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