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책읽기

Views 2217 Votes 0 2013.12.06 23:17:26
관련링크 :  

오늘 2학기 영남신학대학교 학기말 시험을 치는 날이었습니다.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공필수 <신학입문> 과목입니다.

한 학기 강의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말한 건

무조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소리였습니다.

학부에 다닐 동안만이라도 교회봉사 하지 말고

그 시간에 책을 보라고 했지요.

교회 지도자가 되려면 신학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데

책을 읽지 않으면 그건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요즘 대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하는 말입니다.

졸업반인 저의 둘째 딸도 입할 할 때부터 만날 때마다

'책 읽어라.'하고 잔소리 하듯 했는데,

지난 4년동안 별로 읽지 않는 것 같습니다.

후회를 하기는 하는데,

그래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읽으라고 했는데

어떨른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오늘 시험 후에 도서관에 들려서 책을 몇권 빌려왔습니다.

겨울에 햇빛 잘 드는 내 방에서 읽어볼까 해서요.

아래 사진을 찍어 올렸습니다.

아래로부터 제목을 말하면 이렇습니다.

1) 윤철호, 나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2) 래리 허타도, 주 예수 그리스도

3) 코너 커닝햄, 다윈의 경건한 생각

4) 괴테, 괴테 자서전-시와 진실-

5) 도스또예프스키, 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6) 심사인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

7) 신경림 시집, 뿔

8) 천양희 시집, 나는 가끔 우두커니 된다

 

목사로 사는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책읽기가 바로 목사의 노동이라는 겁니다.

물론 책을 많이 읽어야만 좋은 목사가 되는 건 아니지만

생각이 녹슬지 않는데에는 책읽기만한 게 없습니다.

그게 다 성경을 해석해야 할 목사의 정체성과 연관되는 거지요.

좀더 나이가 들면 책읽기도 불가능하거나

그게 필요 없을 때가 오겠지요.

그 이전까지는 목사로 사는 한 이 길을 가는 수밖에요.

 

*사진을 올리려고 아무리 해도 올라가지 않네요. 음. 

 

 

 

 

 

 


봉천동

2013.12.07 11:35:56
*.114.22.74

저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면 왠지 건성건성 읽혀서 되도록 사서 보는 편입니다.


뻔한 월급에 집사람한테 혼도 많이 나서 요즘은 자제하는 편인데 언제 다시 불붙을지 모르겠습니다.


늘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profile

정용섭

2013.12.07 22:52:45
*.94.91.64

봉천동 님, 맞습니다.

책은 가능한 사서 보는 게 좋습니다.

아내 되는 분의 심정도 이해가 가네요.

가능한 허락을 받고 책을 사도록 하세요.

대림절의 평화가...

토파즈

2013.12.08 22:30:01
*.182.39.98

 교수님 한 학기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 학기 제가 제일 크게 깨달은 것은 신학 공부가 정말 만만치 않다는 것과 대충 눈가리고 아웅하듯

 쉽사리 넘길 분야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학교 성적을 위한 공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시험 친 그날...

 교수님의 도서관으로 향하는 뒷 모습을 보면서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수업시간 중 교수님이 앞서 간 학자들을 흉내 내면서 따라가다 보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자신은 없지만 교수님 뒤를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다른 강의를 통해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

정용섭

2013.12.09 15:06:17
*.94.91.64

토파즈 군,

신학의 길을 잘 가봅시다.

내가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그게 바로 내 삶이었소.

수많은 것들을 만났소.

그런 만남을 통해서 길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는 거요.

토파즈 군의 앞길 무엇이 나타날지 기대하시오.

대림절의 평화가...

profile

김영진

2013.12.08 22:57:27
*.203.200.174

생각을 녹슬지 않게 하는 일. 독서 노동의 열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진전을 마치고 지금 서재에 사진의 예술에 관한 책을 여러 권 구입했습니다.

미술 관련 책도 좀 구입했고요.

당분간 사진 찍기 보다, 사진에 관한 글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표현하는 일도 그 내면을 보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 되고 만다는 것을

사진 찍을 때마다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profile

정용섭

2013.12.09 15:15:40
*.94.91.64

김영진 목사님의 사진전을 못 본 게 크게 아쉽습니다.

내면과 외면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볼 수 있는 눈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할 우리 목사들에게도 똑같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죽은 뒤에나 우리 개인 삶의 숨어 있는 내면도 확실하게 드러나겠지요?

대림절의 평화가 늘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6068 김현혁 선교사님께 신광혜 Dec 16, 2013 1545
6067 솔방울 가습기 file [3] 길위의벗 Dec 14, 2013 4228
6066 교회 고민 [1] 하늘소망 Dec 09, 2013 1891
6065 우주의 구조 [3] 이성희 Dec 07, 2013 1990
» 책읽기 [6] 정용섭 Dec 06, 2013 2217
6063 내가 나를 감싸안아주기 [3] 첫날처럼 Dec 06, 2013 2498
6062 생명과 삶 그리고 죽음 르네상스 Dec 04, 2013 1741
6061 강추, 강추, 강추!!! 정용섭 Dec 03, 2013 1720
6060 서울샘터교회 5주년 예배 사진으로 보기 file [4] 웃음 Dec 02, 2013 2775
6059 서울샘터교회 5주년을 돌아보며... [10] 우디 Dec 01, 2013 2259
6058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2] 달팽이 Nov 29, 2013 1582
6057 침대 조립기 file [8] 정용섭 Nov 28, 2013 2251
6056 신간 - 토라와 정경 [1] 흰구름 Nov 28, 2013 1881
6055 급합니다. 유니스님 도와주세요! file [9] 우디 Nov 27, 2013 2231
6054 기독당 홈피에 이런글이 있네요... 코이노니아 Nov 26, 2013 1997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