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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목사님. 지난번에 매일묵상란에 질문을 급한마음에 올린적이 있는데요, 이리저리 궁리하고 찾아보았지만 여전히 정리되지 않는 생각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성경이란 영성가이자 시인이 쓴 시적 언어이다.' '성경이란 고대인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전승의 다루는 이야기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요. 제가 궁금한것은 간단히 이것입니다. 1. 성경은 역사적 사실을 적었다고 보기는 힘든것인가요? 예를들어, 구약의 내용은 그렇다 치더라도 마치 저자가 눈으로 직접보고 쓴듯한 동정녀 전승, 여러가지 이적의 전승, 부활 전승, 유다의 배신 전승 등등 이런것들이 모두 하나하나 정황들을 다 해석을 해보아야 할 그런 이야기들인가요? 어디까지가 역사적인 사실인지 아니면 주제를 드러내고자 하는 시적인 경계인지의 경계선이 너무 허물어져버린듯한 기분입니다. 물론 무자르듯 자를수는 없겠지만 이게 정말 애매해지네요, 그냥 쉽게 읽어내버리는 텍스트가 아닌 깊은 해석이 필요하다는것이 이런 요지이셨던건가요?
파란하늘 님, 마음이 답답하시지요?
성경문자주의(?)로부터 벗어나려면
큰 아픔을 겪어야 한답니다.
(설교조로 말씀드려서 미안하군요.)
위에서 예로 든 사건들을 하나로 묶어서 설명하기는 힘듭니다.
'역사적 사실'이라고 할 때
그게 무엇을 가리키는지가 정리되어야 하거든요.
즉 역사가 무엇이냐,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먼저 해야합니다.
그것에 대한 답도 좀 복잡합니다.
이런 설명은 여기 다비아 여러 곳에 들어있으니 한번 찾아보시지요.
신학마당에 들어가면 나올까 모르겠네요.
반복되지만 한 마디는 해야겠습니다.
성경은 직접 보고 쓴 게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전해 들은 이야기'를 쓴 겁니다.
그 전해 들은 이야기를 '구전'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다 구전에서 시작된 거에요.
구약은 특별히 더 그렇고,
신약도 대부분이 구전입니다.
예수님의 출생이나 어릴 때 이야기,, 그리고 공생애 이야기는 다 구전입니다.
서신은 직접 쓴 거 맞지만 그 내용은 전해들은 게 많아요.
교회 형편에 대한 설명은 물론 객관적인 사실이구요.
그렇다면 성경은 확실성이 없거나 계시도 아니네, 하고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과정 자체가 하나님의 계시 방식이니까요.
대림절의 평화가 임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