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옛날 그 목사가 생각납니다.

Views 1612 Votes 0 2014.07.03 19: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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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이야기인데 오늘 갑자기 생각나네요....

 

대학을 함께 다니고 선교단체에서 함께 했던 대학동기(그때는 형제님^^) 이 대학을 졸업하고 어느 군소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나중에 목사가 되었습니다.

 

전라북도 어디쯤에서 목회를 한다고 전해 들으면서 살던중 어느날 전화가 왔습니다.  그러니까 한 15년전쯤이지요....  교회건축인가 증축인가를 한다면서 급하다고 돈 오백만원인가 칠백만원인가를 꿔갔었습니다.     물론 조만간 갚겠다고 하고요.....

그리고 갚겠다고 한날이 지나도록 아무 연락이 없던지라... 어렵나보다 하고 전화한통 하질 않았습니다.  받을 마음도 없었고요....

 

그러다가 그 대학동기목사와 내가 함께 아는 선배선교사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선교사가 내게 말하기를 아무개목사가 나를 엄청나게 칭찬하더라는 것입니다.  그 아무개목사가 바로 대학동기목사입니다.  

 

그 선교사왈 그 대학동기목사가 건축문제로 너무 힘든시기에 내가 나서서 선듯 돈을 헌금해서 자기가 큰 도움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대학동기목사가 내가 낸 돈으로 잘 해결되었기에 여러사람들 앞에서 나를 칭찬하며 간증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빌려준돈이 헌금으로 둔갑하였습니다.

그 선교사앞에서는 나도 말도 못하고 몇일 고민하다가 급기야 그 대학동기목사에게 전화를 해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난 빌려준것이지 헌금으로 낸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고 그 대학동기목사도 당연히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래서 빌려간 돈을 갚으라고 했고,  아무튼 몇달만에 이백만원쯤 받았습니다.  그후로 서로 연락도 안하고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빌려가서 못받은 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닙니다.  어려우면 빌려가도 못 갚을수 있지만,  빌려준 돈이 헌금으로 변화되어서 신기해서 이야기 하는것입니다.  ㅎㅎㅎ  물이 변하여 포도주된 이야기는 여러분들도 익히 들어보셨겠지요? 하지만 빌려준돈이 헌금된 이야기를 들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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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4.07.03 23:25:44
*.94.91.64

ㅎㅎ 웃음님이 오늘 밤에 웃음을 선물로 주시네요.

간증이라는 게 뭔지, 음.

장마 중에는 오토바이 더욱 조심해서 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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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2014.07.04 18:20:26
*.220.45.171

네! 목사님...

뵙고 싶은데 마음뿐이네요....

대구로라도 한번 가야하는데요...

항상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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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4.07.04 05:45:29
*.154.137.51

믿음좋고
은혜받은 사람들이 무서운 세상입니다..ㅎ
오랜만이네요
오토바이타고 지리산에 바람 쐐러 한 번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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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2014.07.04 18:21:16
*.220.45.171

지리산 가고싶네요...

작년 언젠가 반쯤 종주했었는데....

그리고 산청에도 갔었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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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세계

2014.07.04 09:30:29
*.98.145.105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정말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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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2014.07.04 18:31:55
*.220.45.171

전혀 이해 못하는바는 아닙니다.

그냥 좀 허탈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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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

2014.07.04 17:04:41
*.215.217.237

푸하하하~

저도 불신자에게 비슷한 일을 당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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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2014.07.04 18:32:24
*.220.45.171

어떤일을 당하셨나요?

ㅎㅎㅎㅎㅎ

콰미

2014.07.06 00:53:55
*.77.228.38

그럼 오백만원은 헌금이 된 건가요?  솔깃한 이야기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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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2014.07.10 19:33:27
*.220.45.171

글게요...ㅎㅎ

저는 헌금을 한적이 없으니 아직 차용금이겠지요?

아마 민사소송법상 채권청구기간이 종료되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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