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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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이야기인데 오늘 갑자기 생각나네요....
대학을 함께 다니고 선교단체에서 함께 했던 대학동기(그때는 형제님^^) 이 대학을 졸업하고 어느 군소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나중에 목사가 되었습니다.
전라북도 어디쯤에서 목회를 한다고 전해 들으면서 살던중 어느날 전화가 왔습니다. 그러니까 한 15년전쯤이지요.... 교회건축인가 증축인가를 한다면서 급하다고 돈 오백만원인가 칠백만원인가를 꿔갔었습니다. 물론 조만간 갚겠다고 하고요.....
그리고 갚겠다고 한날이 지나도록 아무 연락이 없던지라... 어렵나보다 하고 전화한통 하질 않았습니다. 받을 마음도 없었고요....
그러다가 그 대학동기목사와 내가 함께 아는 선배선교사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선교사가 내게 말하기를 아무개목사가 나를 엄청나게 칭찬하더라는 것입니다. 그 아무개목사가 바로 대학동기목사입니다.
그 선교사왈 그 대학동기목사가 건축문제로 너무 힘든시기에 내가 나서서 선듯 돈을 헌금해서 자기가 큰 도움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대학동기목사가 내가 낸 돈으로 잘 해결되었기에 여러사람들 앞에서 나를 칭찬하며 간증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빌려준돈이 헌금으로 둔갑하였습니다.
그 선교사앞에서는 나도 말도 못하고 몇일 고민하다가 급기야 그 대학동기목사에게 전화를 해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난 빌려준것이지 헌금으로 낸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고 그 대학동기목사도 당연히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래서 빌려간 돈을 갚으라고 했고, 아무튼 몇달만에 이백만원쯤 받았습니다. 그후로 서로 연락도 안하고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빌려가서 못받은 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닙니다. 어려우면 빌려가도 못 갚을수 있지만, 빌려준 돈이 헌금으로 변화되어서 신기해서 이야기 하는것입니다. ㅎㅎㅎ 물이 변하여 포도주된 이야기는 여러분들도 익히 들어보셨겠지요? 하지만 빌려준돈이 헌금된 이야기를 들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ㅎㅎ 웃음님이 오늘 밤에 웃음을 선물로 주시네요.
간증이라는 게 뭔지, 음.
장마 중에는 오토바이 더욱 조심해서 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