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관련링크 : |
---|
늘 느끼는 거지만, 첫날처럼님의 해설은 참 신선합니다.
저도 도그마가 아닌 제 삶에 체현된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험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럴려면 '참 하나님이자 참 사람'인 예수님을, 우리 삶에서 어떻게 경험하느냐가 중요관건이 되겠지요.
"사람들 속에서 신성한 향기를 느낀다" 좋네요. 신성한 향기..
정목사님께서는 지난 성찬설교에서
"하이데거에 의하면 물(物)은 사중자(Gevierte)의 회집 사건이다. 지금 내 서재 창문 너머로 빛나는 참나무의 잎에 하늘, 땅, 사멸할 자, 신성들이 모여 있다는 것이다. 이걸 손으로 확인시켜 줄 수는 없다. 그걸 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 세상은 이런 방식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신비롭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셰익스피어가 유령과 요정을 등장시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라고 하시네요.
사람과 사람사이, 사람과 사물사이에서 이런 '신성'을 느낄 수만 있다면..
그래서 우리가 '신성의 향기'를 서로서로 체현해낼 수만 있다면..
우리는 그 때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하듯이 주님의 얼굴을 환하게 뵐 수 있는 걸까요?
첫날처럼님, 좋은 글로 행복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예, 저도 동감합니다. 그런데 참된 인간성의 본 뜻이 곡해되어 있는 게 문제이겠지요. 과도한 욕망에 집착하는 사람들도 겉으로는 '인간성 좋은 사람'으로 얼마든지 비춰질수 있으니까요. 더구나 종교권력자들이 보여주는 제스쳐는 신도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이기도 할 겁니다. 사실, 그들에게도 나름의 진정성이 있다고 보여지니까요.
문제는 그 '인간성'하고 신성이 어떻게 연결되느냐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저는 예수님이 말씀하신'사람의 아들'을 주목하게 됩니다. 그게 바로 참 인간성이며, 또한 '참사람'의 본 뜻이 아닐까 해서입니다.
만일, 그런 종교지도자들이나 권력을 행사하는 자들이 사람들에게서 이 '참사람'의 신성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여기서 '신성'을 루돌프 오토식으로 '누멘적인 것'으로 표현하고 싶군요.)
그들은 당장 그 자리에서 신을 벗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정말, (나 자신도)어디를 향해 가는지, 문득.. 처연해집니다.
삼위는 어쩌면 우리가 하나님을 느끼는 세 가지 방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