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Views 1926 Votes 0 2016.07.23 22:00:47

얼마 전부터 우리집 마당에서 자란 해바라기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환한 얼굴을 보세요.

21일에 찍은 겁니다.

IMG_0644.JPG

대구샘터교회 24일 주보 표지에 위 사진을 올렸습니다.

벌 두 마리가 정신없이 붙어서 꿀을 찾고 있는데,

색깔이 비슷해서 잘 표시가 나지 않을 겁니다.

해바라기꿀은 듣보잡인데 미량이나마 있긴 있나봅니다.

토끼풀 꽃에서도 꿀을 찾는 벌이니

훨씬 찬란한 모양의 해바라기에 찾아오지 않을 리가 없지요.

아래는 한발 물러서서 찍은 모습니다.

IMG_0646.JPG

위 사진은 오늘 23일에 찍은 겁니다.

이틀 차이지만 그 사이에도 많이 자랐습니다.

IMG_0647.JPG

우리집 올라가는 길에서 찍은 모습니다.

옹벽 밑으로 풀들이 많네요.

왼편으로는 대나무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중간과 오른편에는 여러 종류의 풀들이 자라고 있어요.

이 부분까지 대나무가 자리를 차지했으면 합니다.

그러면 우리집은 완전히 죽림 가옥이 되는 거지요.


꽃과 나무가 계절에 따라서 여러 모습을 드러내는 걸 보는 게

시골에서 사는 재미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어려움이 더 많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풀베기입니다.

돈 주고 심은 나무나 꽃밭 꽃들은 경우에 따라서 죽을 때가 많은데

잡풀들은 전혀 돌보지 않아도 무성하게 자랍니다.

우리집 마당은 엉망입니다.

너무 풀들이 많이 자라서 오늘은 설교 준비 후에

두 시간 정도 낫과 호미로 풀베기를 했습니다.

대충 모아서 쌓아놓았습니다.

IMG_0649.JPG

언젠가 한번 하소연 한 적이 있는 거 같은데,

잡풀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일단 제초제와 뿌리는 기계는 구입해놓았습니다.

아직 실험해보지 않았습니다.

호미로 뽑고 낫으로 베는 게 최선이긴 한데,

게을러서 그걸 감당하기 어렵군요.

풀베기도 재미있긴 합니다.

요즘 한여름인데도 왜 이렇게 시원하지요?

밤에는 한기를 느낄 정도입니다.

전국 날씨 도표를 보니 요즘 며칠간은

대구의 기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오네요.

살다살다 희안한 일도 다 봅니다.

좋은 주일을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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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2016.07.24 09:54:12

벌들이 정교하고 촘촘하게 하나하나 수정을 시켜줘야

가을에 이빨 빠지지 않은 예쁜 해바라기 씨앗을 얻을 수 있겠죠?

벌들이 단지 꿀을 얻기 위해서 일하는 것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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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6.07.25 11:44:19

아, 그렇군요.

해바리가 씨가 맺히는 곳곳마다 수정을 벌들이 하는군요.

기특한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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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2016.07.24 16:37:44

목사님, 사진 묵상이 참 좋습니다.

요새는 확실히 비주얼이 강세인 것 같습니다. ^^

 

그런데,

듣보잡- 요거이는 이런 뜻이래요.

'듣도 보도 못한 잡것' 을 뜻하며 상대방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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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6.07.25 11:46:25

'듣보잡'을 정확하게 사용해야겠군요.

해바라기 씨를 거두면 보내드릴 테니

내년에 일하시는 곳에 뿌려보세요.

정말 놀라운 일을,

기적 중의 기적을 만나게 될 겁니다.


주안

2016.07.27 14:00:16

해바라기와 벌!

대나무와 잡초들!

그리고 집과 그 안의 사람들!

모두 제자리에서 주님을 찬양하는 모습들!

모두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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