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Articles 7,958
관련링크 : |
---|
음~ 아주 자연스러워 (사진:최용우) |
매화향기는 마치 옛날 여인네들이 발랐던 분 냄새 같다.
핸드폰으로 꽃 사진을 담고 있으니 어디선가 고양이가 달려와 나무에 올라가 마치 사진을 찍으라는 듯 자세를 잡아 준다.
고양이와 매화라.... 길고양이 밥 주고 만져주고 했더니 제법 밥값을 한다.
나무 가지 사이에서 가만히 있다가 사진을 다 찍으니 땅바닥에 내려와 매화꽃을 올려다보며 가만히 있고... 진짜 자기가 모델이라도 된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다.
거 참, 신통방통한 고양이일세.
고양이와 함께 매화 향기에 취해 한 참 놀다가 집으로 들어왔다.
매화향기도 같이 따라 들어왔다.
수고했어!(사진:최용우) |
봄 날
오오
여인의 화사한 미소같은
이 봄날 아침
나는
맑고 청아하게 울리는 새소리
윙윙거리는 벌들의 날개 소리
깨끗한 시냇물 물소리
그리고 은은하게 퍼져오는 매화 향기에
나도 모르게
스르르 눈을 감고
어딘지도 모르는 곳을
하염없이 떠돌고 있구나.
ⓒ최용우 http://cyw.pe.kr
벌들의 날개짓에서 나오는 윙윙 하는 소리와
매화 향기라!
이런 아득한 기쁨을 몸으로 느낀다면
그 무엇이 부러우랴!
'봄날'이라는 시를 외워둬야겠습니다.